복권을 샀다

2023. 6. 19.

오늘은 남편과 오랜만에 골프를 쳤다. 남편은 오늘 공을 많이 잃어버려서 속상해했다. 나는 골프를 못 치지만공을 많이 잃어버리지 않았다. 골프를 다녀온 날은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된다. 자꾸 음식이 당기고 배가 고프다. 운동을 해서 소비한 열량보다 더 많이 먹는 것 같아 속상하다. 골프를 치면서 중간중간 사과도 먹고 바나나도 먹고 빵도 먹었는데. 먹으러 가는 건지 운동하러 가는 건지 모르겠다.


며칠 전 꿈에 이효리, 서태지가 나왔다. 예전에 꿈에 대통령이 나와서 복권을 샀는데 5만 원 정도의 금액에 당첨된 적이 있다. 서태지는 문화 대통령이고 이효리는 거의 대통령 수준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있으니 대통령이 나온 거나 다름없다. 인터넷으로 복권을 샀다. 남편에게는 복권에 당첨되면 골프 클럽을, 언니에게는 차를 바꿔준다고 했다. 내가 지금 한국에 없으니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어떻게 찾으러 갈 것인지 미리 계획도 세웠다. 이제 당첨만 되면 된다.


복권에 당첨되면 학교부터 그만두어야지. 근데 요즘은 당첨금의 액수가 크지 않다고 하니 학교는 계속 다녀야겠지. 일단 항공기 일등석을 예약해야겠다. 아이들이 요즘 비행기를 자주 타다 보니 비즈니스석을 타고 싶어 한다. 칠레에서 쓸 거액의 생활비를 환율에 구애받지 않고 시원하게 환전해야겠다.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마법. 복권의 힘이구나. 토요일까지는 가끔 설레겠다. 나에게도 한 번의 행운은 있어야지, 그게 뭐든. 제발 나에게 행운을 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빨리 밤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