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9.
드디어 햇빛이 나왔다. 흐린 날씨가 일주일 이상 계속되었다. 어제 잠깐 해가 나오는가 싶더니 금방 들어가 버렸다. 오늘은 빨래를 거실에 두지 않고 베란다에서 말리기로 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명상 수업에 참여했다. 겨울이라 일어나기 어렵다. 이 수업에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어서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명상을 하면서 추위를 많이 느꼈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몸을 따뜻하게 해야겠다. 아이들의 등교 준비를 하지 않아도 돼서 편한 마음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남편이 내가 방해받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었다. 내가 이 수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아이들의 방학이 내일 시작된다. 오늘과 내일은 오전수업만 있어서 오늘 학교를 보내지 않았다. 내일은 둘째 아이 반 친구의 가족과 점심 약속이 있고 방학하는 날이라 학교에 보내기로 했다.
명상을 한 날은 몸과 마음이 가볍다. 일찍 일어났는데도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명상을 하면서 몸을 이완시키고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온전히 현재에 집중해서 나타난 결과인 것 같다. 시간을 내서 꾸준히 명상을 해야겠다. 추워도 힘들어도 '그래도 명상은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어제 남편과 골프를 쳤다. 아이들의 방학으로 한 달 동안은 골프를 쉬어야 한다. 아쉽지만 편하게 다시 골프를 칠 날을 기다려야겠다. 어제가 제일 잘 친 날이었는데. 당분간 못 친다고 생각하니 아쉬워서 평소보다 정성스럽게 쳤다. 밖에서 추위에 떨었더니 어제저녁에는 피곤함이 느껴졌다. 글을 쓰지 못하고 잠들었다. 이런 날도 있지 뭐.
몸에 힘을 뺄수록, 잘해야 된다는 부담을 버릴수록 골프도 사는 것도 덜 힘들 것 같다. 어제는 그런 날이었다. 이상하게 평소보다 몸에 힘이 덜 들어갔다. 그 느낌을 기억해야겠다. 힘주지 않으면서 힘 있게 사는 것.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다음 주에는 게으름을 피워볼 것이다. 늦잠도 자고 잠에서 일찍 깨어나도 이불 안의 따뜻함도 더 느껴보고 하기 싫은 일은 미루다 나를 달래면서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