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아침

2023. 6. 27.

지난주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3일 동안 휴일이었다. 비가 내려 집안은 꿉꿉하고 빨래는 마르지 않았다. 건조하다고 들었던 칠레가 이렇게 습하다니. 제습기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잠시 품었다. 칠레에 제습기라니.


오늘 아침은 화창하지 않지만 비가 내리지 않았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자마자 거실에 널어두었던 빨래를 정리했다. 햇빛에 말리지 않아서 조금 눅눅했다. 아쉬운 대로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주었다. 창문을 열고 이불을 털고 청소를 시작했다. 세탁기에 있던 빨래를 널었다.


청소하는 내내 창문을 열어 두었다. 공기는 차가웠지만 상쾌했다. 늦가을과 초겨울의 서늘한 공기의 느낌이 떠올랐다. 이 쾌적함을 나는 아주 좋아한다.


청소하는 내내 가족들 생각에 화가 났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했다. 모든 일은 가야 할 방향으로 가겠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글을 쓰기 전에 마셨던 뜨거운 커피가 식어가고 있다. 내 마음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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