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6.
미국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세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난 아타카마 사막 여행 전에 먼저 다녀온 지인에게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남에게 묻는 것,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그동안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인터넷에서 오랜 시간 동안 검색해서 정보를 얻었다. 힘들었다.
어제는 용기를 내서 지인에게 물었다. 질문을 할 때, 도움을 요청할 때는 예의가 필요하다. 내가 충분히 조사한 후 막히는 지점만 콕콕 집어서 물었다. 눈덩이처럼 쌓였던 걱정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다. 덕분에 편히 잘 수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모든 것을 다 계획해서 가면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미리 예약까지 해 놓았는데 가서 보면 할 수 없거나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생긴다. 가보지 않은 사람은 불안하다. 계획을 세워놓아야 마음이 편하다. 몇 차례 여행을 해보니 가서 해도 되는 것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래서 먼저 가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녀온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정보가 있고 그 정보는 큰 도움이 된다. 그들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조정하게 해 주고 짐을 줄여주기도 하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알려준다.
블로그에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알려 준 사람도 있었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나도 때로는 도움을 주며 여행을 하고 삶을 살아간다. 오늘은 여행 기간 중에서 이틀 치의 일정을 짜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