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
날씨가 따뜻하다. 내복을 입고 있는데 덥다. 빨래가 잘 마르고 있다. 나는 뜨거운 햇빛에 바싹 마른 빨래를 좋아한다. 어제저녁에는 집 근처 쇼핑몰에 가서 40% 할인하는 피자를 사 먹었다. 어두워지면 위험해서 외출을 하지 않았는데 용기를 냈다. 가족들과 이렇게 한가하게 보내는 시간이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다.
시장에 다녀왔다. 늘 사던 것을 산다. 익숙한 것이 편하고 좋지만 새로운 것도 나쁘지 않다. 한국에서 나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뭐든 다 새롭다. 받아들여야 살기 편해진다. 나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아이들은 내일부터 학교에 간다. 도시락을 싸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조용한 시간을 선물 받는다. 즐겁고 유익하게 보내고 싶다.
호흡이 긴 글을 쓰고 싶다. 예전에는 자주 썼는데 요즘 일기만 쓰다 보니 긴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 글을 쉽고 편하게만 쓰려고 한다. 나는 말도 글도 간단한 것을 좋아한다. 직장에서 회의 시간에 중언부언하거나 말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나는 간단히 정리해서 말하려고 노력한다. 글도 그렇게 쓰고 있다. 글을 일부러 길게 쓸 필요는 없지만 내 생각이 드러날 수 있게 '충분히' 써야겠다. '충분히'가 어디까지인지 몰라서 막막하다. 일단 글감부터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