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
여행이 끝났다. 집에 있는 지금, 약간의 피로감은 있지만 집에 돌아왔다는 생각에 마음은 편하다. 곧 아이들의 의 학교가 개학을 한다. 이번 여행은 준비를 철저히 한 덕분에 시행착오 없이 잘 진행되었다. 느끼고 배운 것이 많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더 머물고 오고 싶었다. 이럴 때는 내가 돈을 벌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이번 여행은 조용히 다녀왔다. 한국에 계신 시아버지의 병원 치료가 있었고 시댁 조카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으며 뉴스에서는 무너진 교권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나만 한가하게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약간의 죄책감이 들어서 가족에게도 지인에게도 여행에 대해 자세히 알리지 않았다.
여행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된 것이 있다. 나는 지금 나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며 어린 시절 내가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 나에게 해주고 있다.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가고 좋은 경치를 함께 보며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어보는 경험을 통해 나의 내면 아이도 조금씩 크고 있지 않을까. 남편이 나를 재양육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집을 떠나기 전의 설렘이 가라앉고 잘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찾아왔다. 다시 찾아온 일상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다시 해야겠다. 시장에 가고 도시락을 싸고 집안일을 하고. 편안한 일상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만 주어진다는 것을 이제 알겠다. 투덜거리거나 짜증 내지 않고 내 역할을 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