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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58일 차

2025. 10. 13.(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집안일을 대충 끝내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오늘부터 하루에 반드시 할 일을 정해놓고 실천하기로 했다. 30분 명상, 3시간 스페인어 공부, 일기 쓰기와 매주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다. 혼자 스페인어를 공부하기에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터넷 강의를 결제했다.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스페인어 과외를 받지만 주 2시간으로는 부족하다.


어제는 운동을 하면서 계속 생각했다. 3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어떻게 살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3년이다. 이제 2개월이 지나갔으니 34개월이 남았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지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외모는 나이가 들어서 좋아지지 않겠지만 다른 면에서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매주 월요일에는 마트에 간다. 20% 할인을 위해 오늘도 배낭을 메고 마트로 갈 것이다. 마트에 가는 일은 내가 이곳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남편의 도움을 받지 않아서 좋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혼자서 마트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외국에 여행을 가서도 마트는 꼭 가본다. 현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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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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