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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59일 차

2025. 10. 14.(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날씨가 좋다. 기분도 좋다. 집안일을 다 끝냈고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다. 어제 마신 와인 두 잔 때문인지 피곤했다. 한 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나니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자기 전에 화가 났던 일이 별 거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감정은 지나간다는 것을 이해했다. 내가 그것을 붙잡고 늘어지지 않는 한 지나가고 다른 감정이 찾아오는 것을 경험했다.


스페인어 공부와 운동이 쉽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되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이렇게 시간이 많은데 안 하고 있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줄곧 생각해 왔는데 그 의지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할 의지가 없는 아이들에게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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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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