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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85일 차

2025. 11. 9.(일)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채소, 과일, 요거트로 간단히 아침을 차렸다. 나는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었다. 한식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 밥을 먹으며 임용고사를 준비할 때 먹었던 아침을 떠올렸다. 시험 준비로 고생하는 나를 위해 엄마는 한 번도 아침을 차려주지 않았다. 국이나 반찬이 없는 날은 혼자 그렇게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고 도서관에 갔다. 남편이 시험을 준비할 때 시어머니께서 해주신 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갑자기 서글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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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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