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3.(목)
비가 내렸다. 새벽에 화상회의 참석으로 남편이 새벽 4시경에 일어나는 바람에 나도 잠에서 깼다. 남편 가족의 단체채팅방에는 시부모님과 시누이들의 나들이 사진이 와 있었다. 갑자기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는 딸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 나와 언니는 엄마가 불편했다. 엄마의 불평, 불만, 신세한탄을 들어주는 일이 힘들었다.
갑자기 엄마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가 생각이 났다. 엄마는 '너희 시누이들이 시어머니한테 하는 것만큼 너도 나한테 해 봐.'라고 보냈다. 기가 찼다. 엄마가 뻔뻔하다고 생각했다. 엄마도 우리 시어머니처럼 나한테 해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와 더 이상 대화하는 것을 포기했다. 엄마의 전화와 메시지 모두 수신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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