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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119일 차

2025. 12. 13.(토)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오전에 아이들은 남편과 함께 회사에 가서 공부한다. 아침을 챙겨주고 아이들을 보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잠시 즐겼다. 집안일을 대충 끝내고 서둘러 점심을 준비했다. 오전에 아이들을 봐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남편이 좋아하는 잡채를 했다. 내가 담근 김치와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화창한 날씨지만 기온이 높지 않다. 선풍기를 틀면 시원하다. 이런 날씨면 딱 좋겠다. 더우면 의욕이 없어진다. 요리할 때 덥지 않아서 좋았다. 정성을 다할 수 있었다. 설거지는 남편이 했다. 평일에는 모든 집안일을 내가 한다. 휴일에는 가끔 남편이 하기도 한다. 그것에 불만은 없다. 가정을 꾸리기 위해 각자의 조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내가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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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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