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파라과이 123일 차

2025. 12. 17.(수)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아이들의 방학이 다가오니 마음이 분주하다. 운동을 해두어야 한다. 오늘은 집안일을 미루지 않았다. 어제 청소를 미루면서 하루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어차피 해야 될 일이면 빨리 하고 편해지자는 마음으로 청소, 빨래를 서둘렀다. 일기를 다 쓰고 빨래를 널면 이제 자유다. 운동을 하러 갈 것이다.


아이들이 커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일이 잦아졌다. 난감하다. 아무 말 없이 잘 따라주던 아이들이 갑자기 내 의견에 반대하거나 나와 남편의 말에 싫은 표정을 짓곤 한다. 아이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나와 다른 완벽한 타인이 된 것 같다. 자식이 사춘기가 되면 직장 동료를 대하듯 하라는 말이 실감 난다. 어제는 내가 아이들에게 잔소리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나를 싫어할까 봐 걱정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다시 시작하는 마음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17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2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파라과이 122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