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147일 차

2026. 1. 10.(토)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주말이다. 오늘은 비가 와서 기온이 내려갔다. 어제 남편과 가벼운 말다툼을 했다. 아침에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있었다. 큰아이의 생일에 아이가 눈치 보는 것이 걱정되어 내가 먼저 남편에게 화해를 요청했다. 남편이 아이들에게 치는 장난이 과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나는 그럴 때 남편이 어른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어머니께서 큰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자메시지를 남편에게 보냈다. 남편이 시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는데 나를 보던 시어머니는 내 외모에 대해 지적했다.


핵심은 '좀 꾸미고 다니라'는 거다. 나는 꾸미는 것을 싫어한다. 화장을 잘하지 않는다. 중요한 자리가 아니면 옷도 편하게 입는다. 출근할 때는 화장, 옷, 액세서리까지 신경 쓴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것에 대한 조언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혼 생활 내내 시어머니로부터 예쁘게 하고 다니라는 말을 꾸준히 들었다.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외모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내 외모에 대해 평가할 권한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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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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