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콘 주변의 숨은 명소를 찾아서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남미 여행 카페의 도움을 받았다. 나는 푸콘에서 갈만한 관광지를 묻는 글을 올렸는데 여행을 많이 한 카페의 어떤 회원이 이곳을 추천했다.
Biological Reserve Huilo Huilo(윌로윌로 자연보호 구역 및 생태 관광 지역)
이곳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윌로윌로'라고 부른다. 푸콘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자동차가 있어야 쉽게 갈 수 있고 볼거리가 많다. 이곳은 사유지라 입장료를 받는다. 입구에 들어가서 한 번에 구경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장소를 옮겨가며 여러 곳을 구경했다. 불편했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주차를 다시 해야 되고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자유이용권 같은 full-pack을 구입할 수도 있었다. 자유이용권을 좋아하는 나는 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비싼 full-pack을 덥석 인터넷에서 결제했다. 더운 날이었는데 돈이 아까워서 전부 보려다 고생했다.
Mirador La Poza (호수)
푸콘에 와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푸콘을 떠나는 날 아침에 이곳에 들렀다. 다른 곳을 먼저 구경하느라 정작 제일 중요한 곳을 놓칠 뻔했다. 사진을 찍는 곳마다 그림 같았다.
떠나는 날 보기에는 아까운 장소였다. 이곳은 이른 아침에, 대낮에, 해가 질 무렵에 보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여기에 와서 푸콘이 왜 휴양지인지 알게 되었다. 아침에 이곳을 산책하고 점심에 와서 맥주 한 잔 하고 저녁쯤에 다시 와서 석양을 보는 상상을 해봤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은 이런 것이었다. 한 곳을 제대로 보는 것.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도시의 느낌을 제대로 경험하는 것.
더 머물고 싶었지만 우리는 떠나야 한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 아르헨티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