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택시 운전사 #2

마지막 데이트

by 최총무

1편 : https://brunch.co.kr/@juny301/26


마지막 만남은 저와 함께 1박2일 여행 가 주세요

그러나 엄격했던 그녀의 집안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당일 여행으로 조정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만남, 여행 날이 다가왔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인천 부둣가, 어떻게든 그녀와 승부를 봐야 하는 마지막 만남.

약속된 세번의 만남중 세번째 만남.

이대로 놓칠 순 없었던 그는 고민 끝에 마지막 만남의 장소로 배 만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섬을 택하였다


서울에서 그나마 가까운 섬이 영종도. 그녀 도한 영종도라면 당일로 다녀올수 있을거라 생각하여 그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 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먼저 선착장에 도착한 김씨 아저씨.

어느덧 그가 이런 음흉한 계획을 세웠으리라 상상도 못한 그녀가 도착했다.

그녀는 한 회사의 대표 비서답게 꼼꼼하게 육지로 돌아가는 배 시간을 확인 했다. 4시 30분이었다.


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느덧 오후 3시.


"이제 막차 시간이 다가오니 얼른 가시죠"

재촉하기 시작하는 그녀.


"오늘이 마지막 만남인데 조금만 더 있다 가요~ 저기 저~ 바위까지만 보고 갑시다!"


4시


"어? 아.. 조금전 먹었던 회가 잘못 되었나 봅니다. 화..화장실좀"


4시 15분

4시 20분


"지금 안가면 배 끊겨요! 저 진짜 부모님 에게 맞아 죽는다구요 ㅠㅠ"

눈물을 보인 그녀의 모습에 잠시 마음이 약해 졌지만,

그는 온갖 핑계를 대며 결국 마지막 배를 놓쳤다.

'성공이다!' 내심 쾌재를 불렀다.


"죄송해요. 좀더 함께 있고 싶어서 그랬어요"

"......나쁜사람..."


결국 그의 계획대로 그가 미리 예약해둔 호텔에서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하게 된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 왔다. 그는 그날 밤을 핑계로 그녀에게 계속 만나자고 청을 하였으나

약속한 세번의 만남이 끝났다며 그녀는 더이상 그를 만나 주지 않았다고 한다.


몇달 후,


회식자리를 파하고 귀가하던 김씨 아저씨는 골목한켠 전봇대 뒤에 서 있는 익숙한 얼굴을 발견한다.


"수..순옥씨?"


-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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