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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 Odyssey Sep 21. 2020

성장의 '속도 & 방향'의 중요성

최근 팀 내 1:1 미팅에서 공유했던 내용의 요약판

조직 개편 / 리더십 교체 (CEO -> 스쿼드 리더인 각 PO들에게 사업부 리더십 위임) 상황에서

약간의 혼란을 겪는 시니어 실무진 분들과 1:1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략 요런 내용으로 과거의 내 경험담 언급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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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첫 회사 시절에는, '아주 열심히' 일 했을때, 그럭저럭 훌륭한 방향 설정과 꼼꼼한 기획으로

맡은 업무 도메인에서 '%' 단위의 효과를 보는 프로젝트 성공 / 개인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사업+기획+개발+QA가 팀으로 함께 움직여서 이뤄낸 성과였고,

1년차때도 두어번 실무진으로서 프로젝트의 A-Z를 참여/경험 해본 케이스였다.


다만 이때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돌입한 업무 도메인에서의 제한된 프로젝트 상황이다 보니

'연간 5~10배 이상 성장하는 멋지고 새로운 것'을 New로 이루고 싶은 내적 욕구를 충족할 수 없었던 것 같다.



-- 그리고서 몇 년이 지나서 - 갓 창업된 스타트업에 초기 멤버로 조인했을 때는 이와 정 반대의 경험을 했는데


당시에 아주 운이 좋게도 시대적 흐름 /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잘 맞아서 (학부모-교사 간의 편리한 소통 수단?)

교육용(LMS) 앱으로서 차별화된 Feature 없이도, 기본에 충실 한 것 만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인지도가 있는 상태로

글로벌 IT 유명 인사가 서비스를 한두번 언급해준 것 만으로 더 널리 알려지고, 쉽게 10~20배의 성장을 경험했고

시리즈 A 즈음해서는, 이쁜 성장 그래프를 찍어버린 상태라서 - 더 좋은 조건으로 골라서 투자를 받을 기회도 있었다.


이때는 개발팀이 풀타임 5인, 파트타임 1~2인 수준이라 PC/네이티브 앱을 각각 서비스 하는 회사 상황에서는

계속 늘어나는 사용자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TDD 기반의 애자일 개발 프로세스를 두고서  

유지보수 + 품질 향상을 통한 기능 안정화에도  버겁던 인력 구성으로도 어찌어찌 해냈던 성취 경험? 들이 있었고 


반면에 한번은, 몇 달간 전사의 역량을 걸고 큰 프로젝트를 두어개 준비했는데 - 결론적으로는 다 실패했다.


코어 유저를 대변하는 내부 비즈니스쪽의 목소리와는 살짝 동떨어진 실제 엔드 유저의 미적지근한 반응 덕분에... 몇 달간 엄청나게 고생했는데도 딱히 성과를 보지 못한 안타까운 경우도 존재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깨달은건 기술은 안정성을 뒷받침해주는 보조 수단이고, 방향을 잘못 잡고 열심히만 달리는건 의미가 없다.


적은 리소스의 팀 일수록 큰 프로젝트를 사운을 걸고 진행하기 앞서서는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마켓 포지셔닝 전략' - '진짜 고객이 원하는걸 캐치하는 방향성'을 잘 잡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로 너무 헤비 유저들의 목소리에 매몰되면 안된다는 것도.....


이러나 저러나 

한창 성장을 고민하는 지금의  B팩토리 배에서 내 역할은, 부선장 겸 1등 항해사 정도의 포지션으로서,


조직은 최대한 Lean Startup의 방침을 가지고 유연하게 움직이려고 한다.

방향성 없이 '그냥 열심히'를 하기에는, 진짜 열심히 할 때를 대비한 적절한 체력 단련도 필요한 상황이랄까


1. 조타수(PO/스쿼드 리더)가 배의 방향을 잘 잡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전략/방향성)

2. 새로운 선원들이 노 젓는 방법을 모르는건 가르칠 수 있고, 기존 선원은 업무 역량을 잘 발휘 하게 한다.

   (이 부분에서는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게 이끌어주는 형태로 내 리더십은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

3. 암초를 만났을때 이를 피해가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하고, 이게 사실 내가 아주 중요하게 다룰 일이다. 위임할 수 없는 주요 업무 중 하나.

3-1. 선장이 잘못된 선택/판단을 한다는 확신이 들면 최대한 이를 설득하고, 제대로된 선택에 대한 조언과 가이드를 한다 정도로...? 올바른 길을 가게 하는 미션이 있음.

4. 좀 더 성장해서 파이를 갈아먹을 경쟁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속도가 느리다면  점점 더 뒤쳐지기 마련이라

 상황상 달려야 할 순간에는 '전력 질주'에 가깝게 내달려야하는데 - 지치지 않고 무한정 달릴 수는 없기에 

 지금 순간은 살짝 주춤 했지만, 전력으로 달리기 위한 추진력을 얻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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