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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 Odyssey Jul 06. 2020

홀덤, '숫자와 무늬로 싸우는 병법'

'노리밋 텍사스 홀덤' 플레이어 경험담

* 2020년 현재는 즐기는 아마추어 고수를 지향합니다.



과거 20대 이전에도 친구들 / 친인척들과 재미로 세븐 포커를 치다가,

어느 순간 텍사스 홀덤의 참 재미에 눈을 떴고 - 아마 영화 '라운더스(1998)'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빠른 생일이라 대학교 입학 다음해 여름에도 만 21세가 되지 못했는데 (호주 카지노 출입불가 ㅠㅠ)


이후 법적으로 만 21세가 넘어간 (= 전세계 어디든 카지노를 갈 수 있는...) 제대 후 

대학교 2~3학년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온/오프라인 홀덤 토너먼트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고,

여느 두뇌회전류 게임이 여태 그래왔듯, 나름의 소질이 있는 것 처럼 느껴져서 


재미로 플레이 해 본 게임들에서 꽤나 좋은 성적들이 나왔던 편.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걸 공부해봐야겠다 - 라는 생각이 들었던건, 


구) 멘코 오라큘럼 시그 민석이형의 홀덤론인 '숫자와 무늬로 싸우는 병법의 세계'라는 슬로건?

혹은, 막연히 본능적으로 잘 결정했던 행동들을 이론으로 되짚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2010년에 MT 형식으로 지근하우스에 모여서 고수 대결을 경험해보고서 더더욱 체계적인 이론 학습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때까지만 해도 세상에 태블릿이란게 아이패드 1세대 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으나...

이후에 아이패드가 국내 정발되자 마자 이거다 싶어서 국내에서 공식 5호 사용자로 정식 구매/개통했다.


+  1년뒤 더 가독성 좋게 원서를 읽기 위해서 첫 킨들인 DXG를 구매했던 계기도 홀덤 공부 때문이었다.

나중에는 보드게임 룰북이라거나, 기타 다른 텍스트 기반 이북 읽는데 훨씬 더 많이 썼지만...


하여간에, 약 1~2년 후 - 꽤나 이론으로 나를 무장 한 뒤에, 2012년에 처음 마카우 여행을 가서, 

때마침 기간이 겹친 MPC (마카우 포커 컵 챔피언쉽)의 사이드 게임에 재미삼아 참여 해 보았고,

이때는 정말 경험!으로 끝났다. 준-프로의 벽도 높구나! 를 처음 느꼈던 순간.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동안은 온라인 홀덤에 푹 빠져서 종종 토너먼트에 참여해서 경험을 길렀다.


이 과정에서 실력이 더 늘어서, 도저히 맞수가 아닐꺼 같던 민석이형의 경지도 대충 잡힐 듯 말듯 했고,

잠깐이지만 - 온라인 캐쉬 프로로 전향하기 직전의 세영이형이랑도 어울릴 수 있는 수준? 정도는 되었던 듯.


그러다가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이벤트 덕에,  APT 참여차 다녀온  마닐라 여행 이후로는 홀덤을 한 1년 쉬다가, 쿠팡 PO로 이직을 앞두고서 휴식 기간동안에 MPC 토너먼트 기간에 맞춰서 마카우를 다녀와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고 실천에 옮겼다.


사실은 아주 운좋게도, 온라인 상에서, MPC 토너먼트 참가권을 총 2개 획득해서 - 중복 사용이 안되다보니 

하나는 내가 직접 쓰고 하나는 토너먼트 캐쉬로 처분(자동 정산 처리됨)했음



나름 준비가 된 상태로 야심차게 토너에 참가했으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첫날 참가해서 오후까지 나름 선방하다가, 큰 승부에서 패해서 상금 입상권이 아닌 170위로 탈락해버렸고

현금 (약 50만원+?) 내고 다시 Day-2에 참가하는건 향후 체류 일정 연장 & 참가 비용도 나름 부담스러워서

깔끔하고 포기하고, 그냥 이 돈 아껴서 5성급 호텔 점심 뷔페 투어랑, 공연 보러 다니는데 썼다.


그리고 당시 세영이형의 온라인 캐쉬 프로 초반 행보에 약간은 흔들리던 준 프로로서 활약해볼까? 하는 마음도 깔끔하게 접었음. 월급쟁이로 일이나 열심히 하자!


하여간 이 뒤로는, 정말 즐기는 아마추어로 돌아와서

가끔 친구들이랑 여행가서/주말에 연1~2회 모여서 재미로 플레이 하는 수준으로 돌아왔고


이제는 뭐 한창 물 올랐던 감도 확 줄어서...어렴풋하게 지식만이 남아있는 상태라서

아깝지만 죽어야 할 때 못죽고 / 약간 무리하는 형태의 승부를 던지는 조급한 플레이를 하게 된 것 같다. 


하여간에 지금도 친구들과는 가끔 기회되면 재밌게 즐기는 중.


* 요 근래엔 보드게임 시그 멤버들이 홀덤(온라인)에 빠진 김에  대세에 올라탔다.

  온라인 zoom 화상 모임 기반으로 미국 동부/유럽 플레이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음.

  > PDT 기준, 일요일 오전 시간대라 부담없이 같이 놀기 좋다!



> 오늘 오전의  MTT 토너먼트 파이널 테이블 대결이었는데,  리버에 맞아버린 A 때문에 아쉬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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