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폭격 당한 후기
최근에 개발자 채용 과정에서 오퍼를 드린 분들에 대한 거절율이 높아서 (다른곳과 동시 합격 & 다른곳을 고름)
주변 스타트업 CEO / HR 지인들께도 물어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실제 지원 할 수 있는 후보군이자 - 가장 객관적인 잣대인 A급 실력을 갖춘 7년차 절정기의 실력자 후배에게 요즘 내가 이 조건으로 채용 중인데 너라면 어떤거 같니? 에 대해서 물어보고 얻은 답변.
이 후배의 background :
시리즈 A급 유망 스타트업의 주니어 개발자 2년 경험 - 대형 IT 회사 실무 리드급 경력 주니어 - 창업 - 미국회사 remote - 글로벌 외국계 회사 개발 실무 & 애자일 TL
* 팩트폭격 인증샷 ㅠㅠ -> 현실감 없이 염전 노예를 뽑고있는거란다고 한다 (...)
== 시장 가치에 맞춰서 개발자 몸값을 더 올려라-가 결론.
기타 몇 가지 더 인상깊었던 피드백 (이 친구가 실제로 창업했다 빠르게 망했다는 사실도 참고삼아 보면 더 의미있음)
> 저는 사업하는거 굉장히 냉정하게 보는데 그 지분/스톡 휴지조각이라 보거든요. 장외주식이잖아요.
> 저는 절대 다수 스타트업 주식이 휴지조각 이란걸 알았기 때문에, 돈은 당연히 받아야하고, 주식은 내 커리어 망치는 값으로 받는거라는걸 알았어요 --> 정상적인 A급 개발자의 마인드셋
> 예외적인 케이스로 평소 잘 알던 사람이고, 비즈니스 모델이 진짜메리트 있고 그러면 파운딩 멤버로 갈수도 있는거고요
> (스타트업) CTO랍시고 7년넘게 있으면서 개발자 안뽑히니 이런 이야기 하는데 막상 까보면 실력이 없고 그럴만 하니까 안뽑히는거고 --> 여기서 뼈맞음 일단 반성합니다. ㅠ
> 여튼 제가 느낀거는, 스타트업을 놀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하는 사람 많아요,
꿈을 팔거면 비전이 명확해야하고, 비전이 없으면 돈이라도 되는 모델이 있어야 하는데
& 과거 실제로 제가 (유명 스타트업) OOO에서 경험을 쌓고 뭐하고 했지만 객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걍 바닥이에요.
** 실제로 올라버린 개발자 몸값에 대한 현실감이 떨어진걸 인정하고,
이에 대한 사업팀과 개발팀의 온도차가 꽤나 크다는걸 알 수있다. 스톡을 줄이고 연봉을 올리는 식으로 가야겠긴 할텐데, 이 경우 기존 멤버들의 연봉 테이블도 다같이 높히는 형태로 전반적으로 테이블을 갈아엎어야함. 근데 당장 TO도 예산 쥐어짜내서 만드는거니, 참 어렵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