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인재를 잃고 있던 당시 CSO님의 안주하지 말라는 칼침
대외비 자료였을테지만,
이제는 거의 10년이 지났으니?
간만에 다시 읽어보니,
절박한 상황에서 라인을 성공시켰던 이로서 했던 말이었고
'회사'의 입장에서는 구구절절 공감할 수 있는 말.
대략 2012년을 전후로 - 내 사수님이였던 분들, 팀 내 직속 선배 사원들 (공채 출신 다수)이
엄청 열심히 일했는데도 딱히 차별화된 보상을 잘 못 받는 느낌이였어서
이 회사 이대로 괜찮나? 싶더니만, 엉망진창인 KPI에도 불구하고 중심을 잘 잡은 효과는 있었던건지
이후 10년을 굳건하게 잘 버티고 있는 제 첫회사의 얘기입니다.
(내 기억으로는) 대략 2012년 4월의 '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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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주제: 우리회사의 인재상
20:05 회사 경영은 싸움질, 이기면 좋고 지면 별루
20:06 상대적 게임...
20:07 우리는 십년전만 해도 아무것도 아닌 회사였어요.
20:08 ...창업 초기에 힘들게 야후, 다음과 싸워 경쟁해서 올라왔어요.
20:09 매우 '절박'하게 살아남을까 생각하며 싸웠어요.
20:10 혁신: 갑자기 "이거야"라고 나오는 게 아니에요.
20:11 ...죽을 때까지 휘둘러요. 새로운 시도의 반복... 할 수 있는 걸 다 해요
20:11 그러다가 성공한 서비스 이야기 중...
20:15 지식인, 한게임, 오버추어, 오픈마켓 제휴, 엔드라이브, ... 이렇게 승리한 이야기들 진행중
20:15 대표적인 승리 사례로 일본 언급 시작... 지진 이야기부터
20:16 지진 후에도 현지에 남은 사람들이 라인을 만들어 새로운 희망을 줌
20:17 매년 일등 싸움을 하며 매년 이겼기 때문에 계속 일등을 하는 거임.
20:18 잘못된 오해: "우리 회사는 원래 일등인가보다."
20:18 매일 바뀌는 IT산업 분야... 경쟁과 변화가 가장 심함.
20:19 우리가 이 땅을 지켜내야 하는 상대 회사는 구글
20:19 싸워서 버텨내야 하는 상대의 규모는 세계적인 엄청난 회사
20:20 이 리그는 고교야구가 아니고 월드클래스 챔피언십
20:20 이 회사에 들어왔다는 건 엄청난 각오를 하고 들어왔었어야...
20:21 가장 치열하게 애플 구글과 싸워야...
20:21 나라가 맥아주는 중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구글, 애플과 맞짱 뜨는 회사는 우리 뿐...
20:22 우리 경쟁 상대가 다음, 네이트면 저도 좋겠지만 우리 상대는 구글
20:22 구글의 싹쓸이판에서 지켜내는 게 제가 할 일...
20:23 구글을 이기는 건 후배 몫...
20:23 치열하여야만 살아남는
20:23 한 순간 깜빡하면 날아가는
20:23 소니, 노키아, 닌텐도, 야후의 예......
20:24 일 말고 딴 거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지금 빨리 나가라.
20:24 일 할 거면 멋지게 해라.
20:25 퇴금 시간 노리고 억지로 일하는 tv에 나오는 셀러리맨의 모습... 별루에요...
20:27 밤에 스윙연습하는 야구선수 보고 응원하는 모습은 보기 좋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억지로 일하는 셀러리맨들은 보기 안좋음.
20:27 "내 자존심을 걸고 플레이하는 사람"
20:28 "이 분야에서 뭔가 멋진 일을 이루고 싶은 사람"
20:29 돈 벌러 회사에 다니며 다른데 꿈과 로망이 있는 사람은 안좋아요.
20:29 우리는 프로구단인데 조기축구회인 줄 알고 온 사람이 있으면 우리 팀이 이길 재간이 있겠어요?
20:30 요즘 우리 회사 모습 보고 놀랐어요.
20:30 게시판 글도 종종 보는데 믿기 어려운 글도 종종 있었어요...
20:31 예를들면 "편하게 지내 보려고 삼성에서 왔는데 이 회사도 이제 빡세지네"
20:32 이 글 보고 견디기 어려웠어요.
20:32 회사가 전체적으로 느려지고 눈빛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껴요.
20:33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20:33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가 그냥 자동으로 1등 하는 줄 아는 사람들...
20:34 우리 회사가 왜 10시 출근일까요?!
20:35 딩동댕
20:35 야근을 많이해서 10시 출근인 거에요.
20:35 4층 카페가 있는 이유는...
20:35 일이 너무 힘들어서 쉬라고 있는거에요.
20:36 그린팩토리 층고가 높고 환기시설이 좋은 이유는?
20:36 직원들의 상주시간이 길기 때문이에요.
20:37 비싼 의자를 쓰는 이유는?
20:37 오래 앉아있기 때문이에요.
20:38 nhn은 복리후생 좋은 회사니까... 근무강도가 낮다라는 생각... 절박함의 부재
20:38 혹시 여기서 질문 있나요?...
20:39 우리 회사 근무 강도 낮은 것 같아요.
20:39 삼성이랑 비교해보세요.
20:39 구글이랑 비교해 보세요.
20:39 주변에 벤처랑 비교해 보세요.
20:40 우리가 무슨 철밥통이 있나요?
20:40 우리가 쓰러진다고 나라가 도와주겠어요?
20:41 우리에게 무슨 주파수대역이나 권리수익거리가 있나요?
20:41 우리에게는 3,600명 밖에 없어요.
20:42 잘못된 생각: "우리는 일등 전략 아니야, 천천히 기다렸다가 시장이 무르익으면 그때 싹 들어가서 먹는 회사야."
20:43 외부 언론도 문제...
20:43 구글이 하면 혁신 우리가 하면 대기업 횡포...
20:44 구글이 인수하면 선도, 우리가 인수하면 쀍...
20:44 세계적으로 성공한 웹서비스 떠올려보세요.
20:45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잘 안떠오르는 건 이 시장이 매우 격한 경쟁으로 승패가 확연히 갈리는 곳이라는 의미
20:47 제가 예전에 연단에서 이야기했던 "first move가 일등하는 게 아니다"를 오해하신 것 같은데요...
20:47 그건 웹2.0이니 뭐니 맹목적으로 트렌드를 쫒는 게 싫다는 이야기였어요.
20:48 기본부터 핵심가치를 쫓아서 혁신을 일으킨 이야기: 스티브 잡스의 아이팟 이야기
20:49 네이버 검색도 기본에 충실히 해서 성과가 났던거임.
20:49 기본에 충실히 집중하여 터진 서비스 예: 카톡
20:49 "독하게 하는 넘들이 이기는 거에요"
20:50 야후가 검색을 독하게 안하고 구글에게 넘겨줘서 진거에요.
20:50 마이스페이스가 독하게 안해서 페이스북에 진거에요.
20:51 때릴 때는 속도감있게 때려야 해요.
20:51 이 서비스 다른 누가 먼저 내뇠으면 머리 꽝꽝 박아야죠.
20:52 우리가 만든 서비스 중 일등인 게 뭐 있어요?!
20:52 내 서비스가 최고가 아닌데...
20:52 이러면 쪽팔리잖아요.
20:53 쪽팔리면 밤에 잠 안자고 눈 벌게지는...
20:53 이게 제가 생각하는 인재상이에요.
20:54 열심, 치열, 자존심, 절박
20:54 우리 회사는 자율적인 곳이 아니에요.
20:54 일하고 싶을 때 일하는 곳이 아니에요.
20:55 여기는 치열한 회사에요.
20:55 철갑선 수백대가 쳐들어 오는데 우리는 목선 몇십대 뿐이에요
20:56 배 한 척도 엉뚱한 일 하면 안되요.
20:56 3600명 규모는 대기업 아니에요.
20:56 젊은 사람들이 땅땅하게 일하면서 멋지게 하는 회사
20:57 구글은 수만명이에요.
20:57 페이스북은 삼천명이에요. 삼천명이 세계 서비스 다 하는 거에요.
20:58 우리는 목선 열착뿐이라 한척도 침몰하면 안돼요 다 싸워 이겨야해요.
20:59 프로젝트 일정은 누가 정할까요?
20:59 시장이 정하는거에요.
20:59 시장의 기한이 두달이면 밤새서 두달에 맞춰야지!
21:00 이게 제가 생각하는 인재상이에요.
21:00 지난 금요일에 임원들 모아놓고 제가 화를 많이 냈어요.
21:01 저는 이 회사에 애착이 정말 많은데요...
21:01 이 회사의 후배들(직원들)이 멋지게 일하면 좋겠어요.
21:02 제가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치열하게 일하는 능력을 주는 거에요.
21:03 6개월 동안 해왔던 일을 다그쳐서 3개월에 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선배가 해 줄 수 있는 일이에요.
21:03 치열하니깐 재미있어요. 재미있으면 치열해요.
21:03 치열하고 강해져서 이기는 걸 배워야해요.
21:04 상사들이 부하들 능력을 더 올려주지 못하면 안대요
21:04 우리 목선 열척으로 철갑선 백척 이기려면 더 치열하게 움직여야해요.
21:05 안그러면 죽어요.
21:05 코치는 선수를 키워줘야해요.
21:05 지금 내 일이 힘들지 않이면 상사 잘못만난거에요 딴 팀으로 가세요.
21:06 그럼 어떻게 하면 빡세게 일할 수 있을까요?
21:06 간단해요
21:06 일정 반으로 당겨요.
21:07 목표 두배로 높여요.
21:07 사람 수 즐이세요.
21:07 사람이 적어야 속도가 나요.
21:07 깊은 이해력...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를 줄이기...
21:08 앞으로는 부서에 차등을 많이 두려고해요.
21:08 열심히 하는 몇몇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일등하고 있어요.
21:09 그 사람들이 우리 회사의 스타가 되게 하겠어요.
21:09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억울한 회사가 되면 우리는 망해요.
21:11 제가 또 후회되는 것이 건물을 너무 안락하게 했나 생각해요.
21:11 여기는 전쟁터에요
21:12 여기는 행복하게 지내는 안식처가 아니에요
21:12 여기는 온실이 아미에요
21:13 여러분들은 애완견이 아니고 야성의 늑대에요
21:13 피냄새 맡고 지면 부들부들 떠는 야성의 늑대에요.
21:14 우리회사를 얕보지 마세요. 여긴 만만한 회사 아니에요
21:14 우리가 어떻게 이 회사를 만들었는데...
21:15 우리가 구글, 페이스북보다 더 좋은 거 만들려고 하고 있고요...
21:15 만들어내야해!
21:15 이럼 자존심과 프라이드가 있어야 우리 회사 명찰을 달 수 있어요.
21:16 이게 제가 생각하는 우리 회사 인재상이에요.
21:17 긍정적임 이야기 하나 할게요.
21:17 스마트폰, 패러다임 바뀌고 있잖아요.
21:18 이거 위기에요...
21:18 그동안 우리가 욿어먹어왔던 네이버 PC웹, 한게임...
21:19 모바일 환경에서 무장해제에요...
21:19 어떤면에서는 이거 전 잘 되었다고 생각해요.
21:20 그동안 자기가 진짜 일등한 거 아니면서 네이버가 일등이니까 자기가 일등이라고 생각한 여러분이었기에...
21:22 여러분들이 싸움에서 지면 그 서비스는 버릴 수 밖에 없어요.
21:22 3600명이 우리가 갈 수 있는 최대숫자에요
21:23 더 안뽑을 거에요. 이 상태에서 땅땅하게 할 거에요.
21:23 모발이 우리에게 주는 위기감, 절박함...
21:23 이제 누가 이해력 있는지 다 드러날거에요.
21:24 모바일음 위기이자 기회에요.
21:24 새 기회에서 스타가 나오고 영웅이 나올 거에요
21:25 라인의 성공기는 머무 멋지고 드라마티컬해요
21:26 (사용자 수로 라인이 성공이라고 보시는 느낌)
21:26 일본 지진에도 불구하고 모여서 밤 새 코딩하고 한 달 반만에 나온 게 라인이에요.
21:27 그 와중에 그 사람들이 철수했었다면...
21:27 그게 먹혀서 이천만 해 준거에요.
21:27 전 너무 고맙고 멋있게 느껴요
21:28 서비스가 터지는 건 절박함이에요.
21:28 배수의 진에서 치열하고 절박한 것이 터진 거에요.
21:28 여기 계신 분들이 또 치열하게 해서 라인처럼 새로운 걸 뚫어낸다면...
21:29 너무 흥분되는 기회죠.
21:30 할 말 거의 한 것 같아요. 제 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21:31 전 꼭 그렇게 할거에요. 따라와 주세요. 지금 다들 가슴이 두근두근했으면 좋겠어요.
21:32 멋진 싸움, 멋진 승리
21:32 연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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