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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 Odyssey Aug 22. 2020

해외 리서치/벤치마킹의 필요성

SV기업에는 팀마다 배치되어 있다는 직군

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서는 이 직군에 TO 한자리를 할당하기가 몹시 애매하여

보통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턴'이나 '주니어급 기획자' 역할자가 이 역할을 맡기 마련인데,


사실은 이 업무는 '아주아주아주' 중요해서, 시니어급이 본인의 Main Role로 가져갈 만 한 업무인 것 같다.

최근에 현직 페이스북에서 일하시는 분의 줌-인터뷰를 통해  해외 유수 기업의 사례를 들으니까, 


좀 큰 규모의 팀에는, 거의 2~3명씩의 전담 Researcher가 있었다고 한다. (PM이 아닌 풀타임 리서처...)


명확한 시장에서의 '경쟁사'가 있는 경우라면,

대게 상대방도 제한된 리소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업무를 하기 마련인데,


왜 지금 이걸 했을까? /  왜 이렇게 했을까? / 상대방의 앞뒤 movement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어떤 시장 전략을 가지고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걸까?를 파악하는건 매우 중요하다.



그 점에서 한국시장은 참 어려우면서도 쉬운 시장인데,


1. 해외에서 투자를 왕창 받은 아이템은 몇 년뒤 한국 시장에서 적어도 '초기투자'는 꽤 잘 된다. 

2. 대게 R&D로 투자 받기는 정말 어렵지만, 네임드 파운더 / 검증된 커리어 레코드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쉽다.

3. 반면에, 고객은 참 다양하고 까다롭고, 생각보다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 (b2c의 어려움)

4. 그래서 대부분의 '초보' 스타트업들은 이 단계에서 마케팅 현질 그로스 공세를 해보고 대게 포기한다.

>>> 실패한 선배 스타트업에서 대게 배울 점이 없다! (....)


반면에, 바이럴이든 뭐든 한번 빵 터져서 일단 쓰기 시작하면 충성도가 높고,

유명한 이, 잘나가는 이가 잘 쓴다면 굳이 널리 추천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나도 찾아 쓰는 문화를 갖고 있다.

>>>> 성공하는 이유는 딱 하나, 잘 나가는 힙한 주변 친구 중에 몇 명이 잘 쓰게 만들면 된다. 게임 끝.


해서 사실 진짜 벤치 마킹을 잘 해야할 대상은, 비슷한 규모의 국내 경쟁 상대보다는...


우리와 비슷한 규모였을때의 '해외' 1st 무버의 성공 히스토리를 복귀하고

당시 상황에서 어떤 전략적 결정들을 했는지를 당시 시점에서 조망하고, 지금 시점에 우리의 행동을 할 때

반면 교사로 삼을 법하다.


* 참고로 대략 2016년쯤의 쿠팡은, 아마존의 3~4년 전을 열심히 벤치 마킹했는데 -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의 노하우를 갖춘 이들을 땡겨와서 쉽게 이를 구현한 편이라 시간을 꽤 아꼈을 것이다.



국내의 경쟁사들은 그래도 간단히 무엇을 집중하고 있는지 / 이걸 왜 하는지 / 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를 잘 보고,  향후에 비슷한 업무를 할 때는


1. 경쟁사들의 '실패' 사례를 배울때는

  이들은 뭔가를 놓쳐서 실패한건지 다각도로 파악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2. '성공' 사례를 배울때는

단순 카피 & 페이스트가 아닌, 이들의 관점에서 국내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적 의사 결정 / 판단이 필요했고, 어떤 결과로 나타났고 어떻게 이를 그로스 해 나갔는지를 배울 필요가 있다.


이걸 요약해보면, 이 리서치 업무는 절대로 주니어와 인턴이 단순히 자료 조사만 해서 끝날 업무는 아니고,


통찰력 있는 시니어/excutive 레벨의 담당자가 이를 토대로 전사의 전략을 수립할때 참고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해서 보통의 워터폴 형태 IT 조직에는 본부장급 산하의 전략팀이 보통 전담으로 리서치와 보고서를 쓴다)


+ 요 근래의 민첩하게 움직이는 it 조직 구조에선, PO 단위의 스쿼드 마다 이러한 리서처가 전담 배정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형태의 벤치 마크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으면 대단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치까지 있다면 완벽!)  회사 규모가 좀 더 작다면, PO가 이를 겸직 해야 할 수 있겠다. 혹은 주니어 PM이 1차 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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