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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리더십] 과정을 마치고_인류학 접근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20기

 진성 리더십을 배웠고, 내 분야에서 관련 활동과 연구를 해야겠다.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피에르 끌라스뜨르가 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에서 보듯이 서구에서 근대적 문명을 바탕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침입했을 때, 그 이전 다양한 모습의 사회가 있었고 이는 서구가 제시했던 국가 중심의 사고를 비판하는데 활용할 수 있었다. 이는 국가의 대표인 입헌군주 혹은 대의제를 통한 국가의 수반과는 다른 리더의 모습을 보인다. 


 과야키족(Guayai) 추장은 세 가지 특징이 있었다. 첫 번째 평화의 중재자로서, 부족원들은 문제가 생길 때 그에게 찾아와 요구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들을 의무와 권한이 있었다. 추장의 집에는 사람들이 넘쳐났으며 사람들은 그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두 번째, 자신의 재화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다시금 부족원들은 그에게 물질적 요구를 했다. 과야키족 추장은 일부다처제를 운영할 수 있었으나 끊임없이 일해야 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절하는 것은 곧 스스로의 위치를 부정하는 것과 같았다. 그는 끝없이 활동했지만, 소유하지 않았다. 그의 거처는 상당히 누추했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있기를 원했다. 

 세 번째, 말을 잘하는 이가 추장의 위치에 있었다. 사람들은 추장을 굳이 세우려 했다. 그러면서 그를 무조건 추종하지도 않았다. 모순적인 위치에 있는 리더였는데, 추장의 이야기 뒤에 숨어서 자신의 의견을 숨기려고 했고, 말을 잘 듣는척하면서 그의 말에 동조하지도 듣지도 않았다. 혹은 듣지 않는 척하면서 추장이 떠드는 모습을 풍경을 감상하듯이 했다.   


실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면 추장의 리더십은 흔들리게 된다. 재화에 대한 욕심도 없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일 수밖에 없는 역할을, 그러면서도 반쯤 사람들이 무시하고 반쯤 동조하는 사람들 사이에 서있었다. 과야키족은 권력의 기반을 알고 있었고 사회적 대표자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수직적 권력이 아닌 수평적 형태를 요구했다. 

  권력은 과연 수평적인가, 혹은 군대를 기반으로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 욕망의 대푯값으로써 공동체만 존재하는가? 홉스의 말처럼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 폭력의 권한을 이임받은 국가만이 존재하는가? 인류학자는 묻는다. 그리고 그러한 외형을 갖춘 권력의 형태라도, 작용하는 방식에서 물리적 힘이 아닌 화학적으로 연결된 이들의 자발성은 그 권력과 작용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되묻게 된다. 사회는 국가 이전에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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