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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진 Sep 21. 2022

아이가 자꾸 머리를 벽에 박아요!

-제5장 이중언어 아동의 문제행동과 스트레스(3)-

<행복한 이중언어 아이 키우기>

5장 이중언어 아동의 문제행동과 스트레스 (3)        






2. 언어발달이 더디면 

         친구들을 물기도 해요.          


1) 말 못 하는 12개월 아이가 자꾸 

      자기 머리를 벽에 박거나 손으로 때려요.    

 

  일반적으로 영유아의 경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벽에 자신의 머리를 박거나 손으로 머리를 때리는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무언가 원하는 바가 있는데 말로 표현을 못 하는 경우, 속상하고 화가 날 때 참지 못하는 경우,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혹은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거나 긴장을 풀기 위해 아이들은 벽에 자신의 머리를 박거나 손으로 때리거나 주먹으로 다른 물건을 치거나 던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보통 6개월에서 두 돌 사이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기도 하는 행동이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지각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발달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두 돌 이후 아이가 자기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머리를 때리고 박을 때 이유가 무엇인지 잘 살피고 관찰한 후, 아이가 다시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어떤 아이는 부모가 그런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 후 다음에 또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모른 척하는 것으로 해결되는 예도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는 다른 곳으로 관심과 시선을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문제행동이 고쳐지기도 한다.      


  그런데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거나 모른 척하거나 관심을 돌리는 것만은 아니다. 말 못 하는 아기가 자기표현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는 두세 살이 될 때까지는 양육자가 아이의 마음과 기분을 충분히 읽어주고 알아주어야 아이가 만족을 느끼고 자신을 자해하는 행동표현을 하지 않는다.          


 

A. 언어 표현 능력이 미숙한 경우,    

  

  - 아직 언어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영유아는 피곤하거나 졸리거나 지루할 때 벽에 머리를 박거나 손으로 자기 머리를 치는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 경우, 주 양육자가 영유아의 신호에 충분히 반응하고 상호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이 버릇은 서서히 사라진다.      


  예를 들면, ‘우리 아기가 많이 졸리는가 보네. 엄마가 우리 아기가 피곤한 걸 모르고 늦게 눈치를 챘어. 미안해. 엄마가 안아서 침대에 눕혀줄까?’ 이런 식으로 직접 말을 해 주면, 아이는 자신이 현재 무언가 불편한 이유가 피곤하고 졸리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양육자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 마음을 말로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언어발달도 함께 이루어진다.          



B. 속상하거나 화를 참지 못하는 경우,   

  

  - 무언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거나 부모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화가 날 때 아이는 일반적으로 주변에 있는 물건을 때리거나 집어던지는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어떤 아이는 바닥에 드러누워 크게 다리를 버둥거리며 악을 쓰고 울고, 또 다른 아이는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세게 치거나 벽에 머리를 박는다. 이 경우는 대부분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함이다.    

  

  처음 아이가 이런 행동을 시작했을 때 원하는 것을 바로 들어준다면, 다음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 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아기가 아직 어려서 부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의사 표현을 전혀 못 할 때는 이런 문제행동을 하려고 할 때 바로 다른 데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 재미있는 장난감을 꺼내주거나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펼쳐서 보여주거나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거나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여주면 이런 버릇은 서서히 사라진다.    

 

  그런데 아기가 어느 정도 성장하여 부모의 말을 잘 알아듣고 나름 꾀가 생기게 되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기만 해서는 문제행동이 잘 고쳐지지 않을 때가 있다. 왜냐하면, 자기가 문제행동을 하면 밖으로 나가거나 재미있는 장난감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아이에게 화가 나고 속상할 때는 자기 머리를 때리지 말고 엄마한테 어떤 방법으로 표현해주면 좋은지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엄마’라고 부르면서 손을 번쩍 든다거나, ‘싫어’라고 말하면서 머리를 흔든다거나, 또는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베이비 싸인을 만들어서 알려주면 훨씬 효과적이다.     

 


C. 부모의 관심을 끌고 애정을 확인하고 싶을 때,     


  - 부모가 자신의 기분이나 상황을 몰라줄 때,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서 부모의 관심을 끌고 애정을 확인하고 싶을 때 자기 자신을 때리거나 벽에 머리를 박으면서 까르르 웃는 일도 있다. 아이의 이러한 행동표현에 부모가 다소 강하게 큰소리를 내서 훈육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을 더 강화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부드럽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문제행동을 해결하기 위해서 부모는 평소에 아이와 친밀한 시간을 자주 갖고 안아주거나 쓰다듬거나 가볍게 머리나 볼에 뽀뽀를 해 주는 등 애정표현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HfyBJNqC_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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