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논어와 대학으로 보는 CEO가 되는 길

by 주종문

子路問君子(자로문군자) : 자로가 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子曰 (자왈) : 공자가 말했다.

修己以敬(수기이경) : "공경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닦는 것이다"

曰 如斯而已乎(왈 여사이이호) : 자로가 물었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曰 修己以安人 (왈 수기이안인) : 공자가 말했다. "자신을 닦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曰 如斯而已乎 (왈 여사이이호) : 자로가 물었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曰 修己以安百姓 (왈 수기이안백성) 修己以安百姓 (수기이안백성) 堯舜 其猶病諸 (요순 기유병저)

공자가 말했다. "자신을 닦아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자신을 닦아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일은 요임금과 순임금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여겼다."

- 논어 14편 [憲問(헌문)] 45



논어 전반에 君子(군자)라는 것은 단순히 인격이 훌륭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논어 전반에서 君子(군자)라는 것은 한나라의 왕 또는 공경대부와 같이 백성들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현대에서 공자가 생각했던 군자는 어떤 조직에서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기업의 CEO는 춘추전국시대 크고 작은 나라의 왕에 가장 부합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각각의 크기는 다르지만 CEO가 그 조직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어 14편 [憲問(헌문)] 45는 공자의 제자 자로가 남을 다스리는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어떠해야 하는지 묻고 있지만 기업에서 CEO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논어 14편 [憲問(헌문)] 45은 [대학(大學)]의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중 팔조목(八條目)을 고스란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학(大學)]의 삼강령(三綱領)은 기반이 되는 정신이며, 팔조목(八條目)은 실행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을 이야기하면 대학 전체를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 부분 부분 이야기하겠습니다.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중 팔조목은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이야기합니다.

자로의 첫 번째 질문에 공자는 敬(경)으로써 修己(수기) 즉 수신(修身)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敬(경)은 어떤 일를 대하는 마음가짐으로, 어떤 일을 대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자세,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군자가 되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스스로를 닦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로의 두 번째 질문에 공자는 첫 번째 수신(修身)을 통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라고 합니다. 즉 제가(齊家)를 말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질문에 공자는 수신(修身)을 통해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를 이야기합니다.

자로와 공자의 말을 통해 CEO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敬(경)으로써 修己(수기) 즉 수신(修身)을 해야 합니다.

한 기업의 CEO라면 수신(修身)을 통해 제가(齊家) 즉 기업 내 구성원 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고,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 즉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수신(修身)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논어 14편 [憲問(헌문)] 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팔조목(八條目)의 앞부분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이 될 것입니다.

순서는 첫 단계가 격물(格物)이고, 그다음이 치지(致知), 그다음이 성의(誠意) 마지막이 정심(正心)입니다.

이 네 단계가 君子(군자) 즉 현대의 CEO의 내면을 닦는 즉 수신(修身)의 순서입니다.

먼저 격물(格物)입니다.

격물(格物)에서 많은 분들이 물(物)을 단순히 '사물'로 번역하여 '사물에 이른다'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영어를 해석함에도 문맥에 맞게 그 단어의 뜻이 다르게 사용되는 것과 같이 물(物)이라는 글자가 가지는 다양한 뜻 중에 일(事)이 가장 그 뜻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한자 사전을 찾아보면 [ 일, 사무(事務)]라는 뜻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격(格)은 다양한 뜻으로 사용됩니다만 여기서는 [ 연구하다(硏究--), 궁구하다(窮究--: 파고들어 깊게 연구하다)]와 같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풀어보면 격물(格物)은 어떤일(事)을 전심을 다해 파고들어 연구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여기서 일(事)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한자를 해석한다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사람의 일(인사(人事)=사무(事務))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CEO가 되기 위한 수신(修身)의 관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敬(경))사람에 대한 일을 파고들어 연구해야 한다(격물(格物))는 것입니다.

사람의 일을 파고들어 연구한다는 것은 아마 다양한 것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될 수 도 있고,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는 것이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사람의 처음과 끝을 면밀히 파고들어 연구하는 것, 그것이 CEO가 되기 수신(修身)의 첫 단계 격물(格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격물(格物)을 하면 그다음은 치지(致知)입니다.

치지(致知)는 말 그대로 앎(知)에 이른다(致)는 것입니다.

다만 어떤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논어 12편(안연) 22의 앞부분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樊遲問仁(번지문인) : 번지(공자의 제자)가 먼저 어질다(仁)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子曰愛人(자왈애인) :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愛人)"이라고 답한다.

問知(문지) : 이어 안다(知)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子曰知人(자왈지인) : 공자는 " 사람을 아는 것(知人)"이라고 말한다.

즉 치지(致知)의 앎(知)이라는 것은 사람을 아는 것(知人)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을 안다는 것은 인맥(人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사람을 아는 것(知人)은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며, 인재를 알아보는 눈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격물(格物)을 통해 사람의 일(인사(人事))을 깊이 파고들어 연구한 것이 쌓이고 쌓이면,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처음과 끝을 알 수 있게 되는 지인(知人)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앎(知)에 이른다(致)는 치지(致知)가 됩니다.

다음은 성의(誠意)입니다.

뜻 즉 마음가짐(意)을 세우는데 온 정성((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연구하고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긴 기업의 CEO가 마음가짐(意)이 바르지 못하다면 앞서 언급한 제가(齊家) 즉 기업 내 구성원 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나,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 즉 사회에 기여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CEO라면 사적인 이익(利) 보다는 공적인 의(義)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논어 헌문 13에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의(義)는 단순히 의롭다로 이야기하면 의(義)자 뒤에 글자를 붙여 동사로 만든 것뿐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한자 사전을 찾아보면 의(義)의 단어 뜻풀이는 [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고 정당한 도리]로 되어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우리가 공적인 관점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선을 의(義)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것은 이익(利)을 보았을 때 이익을 외면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익(利)을 보았을 때 이 이익이 공적인 관점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선(義)을 넘지 않았는지 생각(思)하라는 것입니다.

CEO로서 수신(修身)의 삼단계 성의(誠意)라는 것은 CEO의 마음가짐(意)을 견리사의(見利思義)의 의(義)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정성((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CEO로서 수신(修身)의 마지막은 정심(正心)입니다.

정심은 마음(心)을 바르게(正)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바르게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온 정성((誠)을 다해 세운 의(義)에 대한 마음가짐을 오랫동안 지속하는(恒) 마음(心)을 가지는 것입니다.

CEO로서 수신(修身)의 마지막 단계는 앞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를 오랫동안 (久) 지속하는 마음(항심(恒心))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CEO들이 기업을 창업하고 온 정성을 다해 기업을 키우지만 초심을 읽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심(正心)은 항시 초심을 읽지 말고 경(敬)하는 마음 즉 매사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를 항상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의 수신(修身)이 되면 CEO로서 제가(齊家) 즉 기업 내 구성원 들을 편안하게 해 주고,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 즉 사회에 기여하는 CEO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글의 논어와 한문 번역은 아래 참고문헌에서 가져왔습니다.

이글에 적힌 배움은 참고문헌의 저자이신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선생님부터 얻은것입니다.

물론 참고문헌을 보고 제가 이해한 형태로 적은 것도 있습니다. 혹시 제가 잘 못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조언 주시면 확인해보겠습니다.



[참고문헌]

1. 논어로 논어를 읽다. 이한우

2. 논어로 대학을 풀다. 이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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