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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종문 Jan 04. 2021

초록 농부 Salonde농담 003_인삼의 구분

인삼의 구분

https://youtu.be/tMWee-XkFCk

많은 분들이 인삼과 산삼을 종자가 다른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삼과 산삼 등  삼에 대해 간단히 구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게 되는 인삼, 산삼, 산양삼이라는 단어는 생물학적 분류로 보면 Panax ginseng C.A. Meyer로 동일한 학명을 가지는 동일한 식물입니다.

우리가 동일한 식물인  삼을 인삼, 산삼, 산양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는 이유는 재배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인간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상태의 자연 상태에서 파종되어 자연적으로 성장한 것을 산삼이라고 합니다.

자연 상태의 산삼 종자가 바람이나 빗물에 쓸려 파종되거나 야생동물이 종자를 먹고 배설하며 파종되고 이것이 아주 작은 확률로 발아를 하여 계속 성장하면 이것이 산삼이 됩니다.

원래 우리가 아는 모든 인삼은 이렇게 자연 상태에서 파종되어 자연 상태에서 생장하는 산삼이었습니다.

그런 야생식물이었던 산삼이 그 효과와 가치를 확인한 사람들에 의해 종자를 인공적으로 파종하고 재배되면서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인삼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인삼은 달리 집가(家)자를 사용해서 가삼(家蔘)이라고도 합니다.

처음 산삼의 종자를 가져와서 키울 때 그 귀한 인삼을 잘 지키기 위해 집(家) 주변의 밭에 심어서 키웠기 때문입니다.

인삼이 산삼과 가삼으로 구분되고 산삼의 가치를 더 높이 치자 삼이 자리기 적당한 산지에 삼의 종자를 파종하고 오랜 기간 동안 자연적으로 생장하도록 해 일반적인 가삼보다는 가치를 부여한 것이 산양삼입니다.

산양삼은 원래 산삼에 분류되어 인종 산삼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장뇌삼이라고도 불리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산림청에서 인공 파종과 자연 생장을 기준으로 만들어 산양삼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결국 크게 보면 인삼은 야생삼을 지칭하는 '산삼'과 사람이 파종하고 산에서 자란 '산양삼' 마지막으로 사람이 파종하고 밭에서 기른 '가삼'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인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부수적인 이야기 입니다만 산양삼도 그렇고 인삼도 그렇고 우리 농작물이나 임산물 중에 재배방법에 대한 개별 법률이 있는 거의 유일한 작물입니다.

인삼은 농림수산식품부를 주문 관청으로 해서 [인삼산업법]이 있고, 산양삼은 산림청을 주문 관청으로 해서 [ 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이 법률에는 재배방법에 대한 언급도 있어서 정확히 법률에 정한 방법을 벗어나면 동일한 학명을 가지는 식물이라도 인삼이나 산양삼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인삼수경재배도 원래는 인삼사업법에 포함되지 못해 이 방법으로 재배된 인삼은 인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불법이었습니다만 몇 년 전에 법률이 개정되어 인삼수경재배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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