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농부Salonde농담004_인삼의부위별명칭
우리가 보는 인삼의 형태는 그림에서 보시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인삼은 그동안 뿌리만을 주로 활용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접하는 인삼은 뿌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만 크게 보면 뿌리와 줄기, 잎 그리고 열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잎이나 열매 즉 진생베리로 식품이나 화장품을 개발하는 등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뿌리를 보겠습니다.
인삼의 형태에서 줄기, 잎과 열매를 제외한 인삼의 뿌리라는 것은 우리가 시장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수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먼저 줄기와 뿌리를 연결하는 부분에 삼 머리라고도 하는 뇌두가 있습니다.
뇌두는 매년 가을에 인삼의 줄기, 잎이 낙엽이 져 떨어져 나가면 다음 해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뇌두에는 다음 해 싹을 내고 줄기, 잎을 만들기 위한 모든 것이 들어 있기 때문에 뇌두가 없는 인삼은 더 이상 싹이 나지 않고 죽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뇌두는 매년 만들어지고 싹을 내고 없어지며 줄기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이 흔적을 세어 4년 근, 5년 근과 같은 연근을 판별하기도 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방법은 아닙니다.
뇌두와 연결되어 있는 가장 굵은 뿌리를 주근 또는 동체라고 합니다.
주근에서 뻗어 나온 다리 부분을 '지근'이라고 합니다.
지근에서 뻗어 나온 잔뿌리를 '세근'이라고 합니다.
혹시 심마니가 산삼을 채취할 때 잔뿌리 하나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캐는 것을 본 적이 있는 모르겠습니다.
인삼 중에도 잔뿌리가 많은 인삼이 약효가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삼의 유효성분인 인삼사포닌 즉 진세노사이드가 인삼의 껍질(피층)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인삼 뿌리가 굵어져도 진세노사이드는 껍질에 주로 있기 때문에 굵기가 작을수록 그램당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이 높다는 것입니다.
즉 뿌리가 가장 얇은 세근에 그램당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이 가장 높고 그다음이 지근, 주근 순으로 그램당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이 적어지는 것이죠.
인삼이 몸에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큰 뿌리 하나보다는 잔뿌리 여러 개를 드시는 것이 더 약효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뇌두의 위로 올라가면 줄기, 잎이 있습니다.
모든 식물이 그렇지만 인삼 역시 인삼 잎을 통해서 광합성을 하고 생장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을 얻습니다.
다른 식물의 잎에 비해 인삼 잎이 조금 특별한 점은 다른 식물들은 잎에 열과 같은 자연적 환경이나 벌레와 같은 충해 등을 입으면 새로운 잎이 나지만 인삼은 처음 뇌두를 통해 발아해서 만들어진 잎에 해를 입으면 다시 새로운 잎이 나지 않고 그해 가을 낙엽이 질 때까지 그대로 간다는 것입니다.
인삼 잎이 해를 입으면 그만큼 광합성이 적어 지기 때문에 뿌리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지 못해 정상적인 잎을 가진 인삼보다 뿌리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그래서 인삼은 뇌두의 발아에서부터 잎 관리까지 꼼꼼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재배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인삼수경재배 기술이 보급되면서 그동안 활용하지 않던 인삼 잎을 식품이나 화장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삼 잎을 식품이나 화장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인삼 잎에는 인삼 뿌리에 주로 분포된 진세노사이드와는 다른 진세노사이드와 좋은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적색 열매가 진생베리입니다.
그림에는 적색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노란색 열매를 맺는 인삼도 있습니다.
이 진생베리는 보통 줄기의 끝에서 꽃대가 만들어지고 그 끝에서 꽃이 피고 진후에 열매가 맺습니다.
최근에 진생베리를 활용한 식품이나 화장품이 나오면서 조금씩 알려졌습니다만 지금까지는 특별한 기회가 아니면 진생베리를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것은 최근까지 인삼은 오직 뿌리만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꽃대를 키우고 꽃이 피고 지며 진생베리가 열리고 익는 과정에 뿌리로 가야 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 뿌리가 작아 지기 때문에 인삼농사를 짓는 분들은 봄에 꽃대가 나오면 모두 제거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인삼씨앗을 얻기 위해 따로 마든 채종포 외는 진행 베리를 보기 어려웠던 것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