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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종문 Mar 10. 2021

초록 농부 Salonde농담 011_묘삼의휴면

초록 농부 Salonde농담 011_인삼수경재배 2단계 묘삼의 휴면

묘삼의 휴면이라는 것은 1년 동안 충분히 성장한 인삼이 다음 해 성장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겨울잠을 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잠을 자는 것과 같이 인삼도 겨울이 되면 다음 해의 성장을 위해 겨울잠(휴면)을 자야 합니다. 

사람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다음날 생활하기 힘든 것과 같이 인삼 역시 충분한 휴면기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다음 해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기존의 노지재배 인삼의 경우는 겨울을 자연스럽게 휴면기간으로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만 

인삼수경재배는 인삼재배가 1년 년 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휴면을 겨울과 같은 환경의 저온 저장고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저온 저장고에서 겨울과 같은 온도와 습도로 묘삼을 보관하는 것을 휴면 처리라고 합니다.

그림의 좌측에 있는 휴면기간에 따른 생육상태를 보시면 휴면이 왜 꼭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인삼 사진 아래의 날짜는 저온 저장고에서 휴면 처리기간을 나타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휴면 처리기간이 길면 길수록 생육 상태가 양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0일 이후는 거의 생육 상태가 비슷합니다.

휴면 처리를 하는 방법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저온 저장고를 이용하여 겨울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다만 묘삼이 적응할 수 있도록 늦가을에서 한겨울로 서서히 넘어간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온도를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의 특허 [청정수삼 및 인삼 잎 생산 방법]에 가을 묘삼은 체내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갑자기 저장온도를 낮추면 동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단계별(매 3일마다 1℃씩 낮춤)로 온도를 서서히 낮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11월 말 가을 묘삼을 수확하면 일단 5~6℃ 온도에서 약 2주 정도 예비 냉각을 하며 저장을 하고 

예비 냉각이 끝난 후 1단계 1~3℃ 2주간, 2단계 0℃에서 2주간, 3단계 -2~-3℃(최종 설정값)로 온도를 설정해 준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제가 시험해 본 결과는 예비 냉각 저장이 끝나면 따로 단계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매 3일마다 1도씩 낮추어 최종 설정값이 –3℃에 이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습니다.

묘삼의 휴면 처리를 위한 저장 방법은 농촌진흥청 특허 [청정수삼 및 인삼 잎 생산 방법]에 

“스티로폼 박스나 플라스틱 골판지 상자에 펄라이트 가는 입도(입자가 아주 작은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를 매체로 하여 습윤 저장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기준을 따라 가을 묘삼의 휴면을 위한 보관 절차를 진행하는데 

먼저 묘삼이 준비되면 상자를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눕혀 버미큘라이트를 3㎝ 정도 깔아 줍니다. 

물론 펄라이트나 다른 것을 사용해도 됩니다. 

제가 사용해 본 것 중에 보관할 때는 버미큘라이트가 가장 좋더군요.

그다음으로 바닥에 깔린 버미큘라이트 위에 묘삼의 뿌리는 상자의 바닥 쪽으로, 뇌두는 상자의 위쪽으로 하여 사진과 같이 펴서 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버미큘라이트를 3㎝ 정도 덮고 다시 같은 방법으로 묘삼을 펴서 놓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자를 채우고 상자를 바르게 세운 후 뇌두가 보이는 표면에 1㎝ 정도 버미큘라이트를 덮고 비닐을 덮어 포장을 하면 보관을 위한 준비가 끝이 납니다.

이렇게 준비된 상자를 앞서 언급한 온도관리에 따라 보관하면 장기보관이 가능합니다.

묘삼의 저온 저장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묘삼은 올해 3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 생산할 물량은 전해 11월에 구입한 가을 묘삼 70%, 올해 2월에 구입한 봄 묘삼 30% 수준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 2월에 구입한 봄 묘삼은 간단한 순화 과정을 거친 후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사용하고, 가을 묘삼은 올해 7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사용하면 가장 적당한 생산계획이라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휴면 처리를 위한 보관 상자를 준비할 때 사례에서는 조금 큰 박스를 사용했지만 가능하면 우체국 1호 box 같은 작은 box에 여러 개를 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세척을 하고 정밀하게 관리해도 오염이나 부패가 일어날 확률이 있기 때문에 작은 박스에 여러 개 담는 것이 확산을 방지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1년간 생산할 인삼의 양이 결정되고 묘삼의 수량이 결정되었다면 항시 필요 수량의 10% 정도는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 과정이나 재배 과정에 부패나 병해로 생육에서 탈락하는 개체가 있기 때문에 예비적인 수량이 필요합니다.


https://youtu.be/r5EbRGkD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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