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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종문 Jul 01. 2016

2016_014_사마천이 찾아낸 사람들

황효순 지음, 글마당

전에 읽었던 책을 사기를 읽기 시작하며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전에 읽었던 그대로 좋은 글이었습니다.

전에 읽었던 서평을 그대로 옮겨서 그 느낌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고전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의 샘이다.'

이 책에 나오는 글이다.
왜? 고전이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인가?
그것은 고전이 사람이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이후 변하지 않은 한 가지에 대한 고민이며 기록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사람 '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과 기록이 고전이기에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역사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바로 '사람'이며, 이 '사람'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천재들이 고민하고 기록한 것이 고전이다.
옛사람의 사람에 대한 고민과 그들의 삶을 기록한 흔적을 통해 오늘 내가 살아가는 시대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은 것... 이것이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 인 것이다.

[사마천이 찾아낸 사람들]은 바로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서 살았던 다양한 사람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어 본 사람들은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자신의 삶을 비추며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사학과 경제학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시선으로 사기에 담긴 사람의 삶을 통해 오늘의 우리 삶을 비추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이 책 그 자체로도 좋은 책이지만 사마천의 [사기] 특히 [사기열전]을 읽기 전에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읽으며 눈에 들어오고 가슴에 남겨둘 만한 저자의 글 몇 부분을 인용하고자 한다.
그것은 어쩌면 현재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필요하던 지혜일 수 있고, 내가 세상을 보고 말하고 싶던 지혜일 수  있고,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을 향한 지혜일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정당하고 옳다고 생각하며 하는 행동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의 옳음과 정당함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된다는 것을 망각한 채, 우리의 억울한 것에 대한 한탄과 그 이유를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 법이 없어서 나라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원칙을 잃어 법이 바로 서지 못해 나라가 어지러운 법이다.


- 살기가 힘들다고 말하고,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며, 지금이 바로 절망의 시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아우성은 인류의 역사과정 속에 언제나 있어왔던 아우성들이다.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가 가장 살기 힘든 시대이다.
더 나은 가치를 선택하기 위한 안목이 필요하다.


- 기득권자이며, 힘이 있는 자들이 독점을 포기하고 포용하고 배려하는 현장, 그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법으로 인도하고 형벌로 바로잡으며 백성은 형벌을 피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덕으로 이끌고 예로 바로잡으면 부끄러움을 알고 바르게 살아간다."


- 노자는 또 이렇게 말했다. "상덕(上德)은 덕을 의식하지 않으므로 덕을 지니게 되고, 하덕(下德)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므로 덕을 지니지 못한다. 법령이 늘어날수록 도둑은 많아진다."


- 도덕성이 없는 사회에서는 법률이 치밀해질수록 '더 총명한 범죄자'들이 양산될 수밖에 없으며, 아나키스트들이 주장한 바와 같이 교도소와 같은 교정시설이 '악의 세미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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