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_008_논어경영학

Confucius Management, 샤오즈싱 지음, 한정은 옮김

by 주종문

'논어'에 숨겨진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찾아라.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글입니다.

내용은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단어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약을 한다면 공자 이후 공자의 가르침과는 달리 통치자에게 통치 도구로 전락해버린 유학의 대표적인 경전인 '논어'를 통해 기업의 진정한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영자의 바른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논어'에 담긴 사상을 동서양의 다양한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책 내용을 인용하며 정리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논어] 등 고전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진 이유는 프롤로그에 나와 있습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른다 해도 인간 상호 간의 경험과 규범에 어떤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리는 없기 때문이다.]

저 역시 이 부분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 긴 세월을 넘어 [논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춘추전국의 그 험난한 삶 속에서 공자와 같은 천재가 평생을 고심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많은 고전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글에 인상적인 부분의 하나는

[ 나는 공자가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유가 사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대등의 원칙, 곧 회혜의 원칙이다.... 이 원칙이야말로... 유교 사상의 장구한 생명력과 가변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논어에 군자로 대표되는 리더를 위해 사람을 알아보고, 좋은 사람과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호혜의 원칙, 대등의 원칙으로 군자 즉 리더가 스스로를 닦도록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의 곳곳에 유학이 통치자의 도구가 되며 만들어진 수많은 불합리한 문화를 지적하고 중국인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을 합니다.

[ 중국인의 도덕은 사회적인 도덕이며, 일단 '자기 사람'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 해결책으로도 [논어]를 제시합니다.

문제도 공자의 가르침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자들이 만들었다면 공자의 가르침을 바르게 적용한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저자의 의도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논어]를 도덕교과서로 만들고 그것을 서로 편당을 함 들어 나라를 망하게 했던 사례들을 보면서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도덕적 이상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한 민족이 긴 암흑의 역사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하지만 만일 이를 표방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대중을 능가하는 전능자의 지위로 끌어올리면, 도덕적 이상주의는 원래의 빛을 잃고 비도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 도덕도 이렇게 부패할 가능성이 있는데, 능력, 재력, 지위 등 어느 하나 그렇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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