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ucius Management, 샤오즈싱 지음, 한정은 옮김
'논어'에 숨겨진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찾아라.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글입니다.
내용은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단어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약을 한다면 공자 이후 공자의 가르침과는 달리 통치자에게 통치 도구로 전락해버린 유학의 대표적인 경전인 '논어'를 통해 기업의 진정한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영자의 바른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논어'에 담긴 사상을 동서양의 다양한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책 내용을 인용하며 정리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논어] 등 고전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진 이유는 프롤로그에 나와 있습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른다 해도 인간 상호 간의 경험과 규범에 어떤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리는 없기 때문이다.]
저 역시 이 부분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 긴 세월을 넘어 [논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춘추전국의 그 험난한 삶 속에서 공자와 같은 천재가 평생을 고심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많은 고전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글에 인상적인 부분의 하나는
[ 나는 공자가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유가 사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대등의 원칙, 곧 회혜의 원칙이다.... 이 원칙이야말로... 유교 사상의 장구한 생명력과 가변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논어에 군자로 대표되는 리더를 위해 사람을 알아보고, 좋은 사람과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호혜의 원칙, 대등의 원칙으로 군자 즉 리더가 스스로를 닦도록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의 곳곳에 유학이 통치자의 도구가 되며 만들어진 수많은 불합리한 문화를 지적하고 중국인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을 합니다.
[ 중국인의 도덕은 사회적인 도덕이며, 일단 '자기 사람'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 해결책으로도 [논어]를 제시합니다.
문제도 공자의 가르침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자들이 만들었다면 공자의 가르침을 바르게 적용한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저자의 의도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논어]를 도덕교과서로 만들고 그것을 서로 편당을 함 들어 나라를 망하게 했던 사례들을 보면서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도덕적 이상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한 민족이 긴 암흑의 역사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하지만 만일 이를 표방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대중을 능가하는 전능자의 지위로 끌어올리면, 도덕적 이상주의는 원래의 빛을 잃고 비도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 도덕도 이렇게 부패할 가능성이 있는데, 능력, 재력, 지위 등 어느 하나 그렇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