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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Feb 07. 2022

자유로운 상태에서 건강할 수 있다.

내면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지난번 글에 이어, 내가 생각하는 자유란

마음껏 우리의 몸이 장소의 제약 없이 다니거나, 어떤 제도나 물리적 제약이나 속박이 없는 상태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식사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 음식 생각들이 둥둥 떠다닌다면, 그 생각들에 속박되어 자유로이 생각할 수 없는 상태다.

그 상태로는 절제된 식사를 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머릿속에 음식이 가득 찬 상태는 음식에 속박된 상태이며 한계가 없는 당신의 뇌가 한정된 생각에 묶여 더 큰 생각을 못하는 상태 즉,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때는 좀 더 넓은 상태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무한히 다양한 것을 생각하고 꿈꿀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된다. 음식 생각에 사로 잡혀 있을 때는 일정 시간 동안 먹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나 좋아하는 일에 완전히 몰입해 들어가는 것도 좋다.


 조 디스펜자 박사는 어떤 것에 몰입해 있을 때는 몸을 잊고, 환경을 잊고, 시간을 잊어버리는데 이러한 몰입은 우리를 모든 것에 생기를 불어넣는 우주 근원과 일치시킨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사랑은 모든 기적을 만든다는 <러브 코드>의 저자 알렉산더 로이드 또한 거의 모든 문제는 관계의 문제라고 했다. 그 관계는 자신과 맺은 관계든, 신이나 타인, 동물 혹은 자연과 맺은 관계든 상관없다고 말한다.

알렉산더는 이렇게 말했다.

 '올해 나는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형을 다시 만났다. 우리는 무려 40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다. 마치 죽어 있던 나의 일부가 다시 살아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도 측정할 수도 없을 방법으로 나의 내면을 치유해준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었고, 심지어 치유가 필요하다고 깨닫지도 못한 감정이었다. 나는 형을 잃어버린 것이 그 오랜 세월 동안 나의 삶과 건강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나는 동생과 연년생으로 태어나 참 많이도 다투며 자랐다. 어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동생과 잘 지내는 것인지 방법을 전혀 모르며 자랐다. 아빠는 어릴 적부터 동생을 편애하셨다고 하는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엄마는 나를 더 감쌌다고 한다. 그리고 동생과 싸우면 매번 나만 울고, 동생이 언니를 이기면 집안의 기강이 무너진다며 항상 내 편을 들어주셨기 때문에 나는 배려가 무엇이고 동생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악의 원인은 무지'라는 것을 전혀 몰랐었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책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도 몰랐다.

다만 '동생과 싸우는 것이 나쁜 것이다.'라는 것만 인식하고 있던 무지하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도 동생과의 반복되는 다툼은 큰 스트레스였고 나의 삶을 혼란스럽게 했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유대감으로부터 오는 친밀감이나 위안을 친구들에게서 더 찾으려 했던 것 같다.


 성인이 되고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고 난 후부터 우리의 관계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지만, 사실은 이것도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 것이었다. 진정으로 우리의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은 내가 삶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고서부터였다. 내 삶을 되돌아보며 내가 정말 언니 답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고 동생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 그래서 어느 날 통화를 하면서 미안했다고 이야기했는데, 동생은 오히려 어린 시절 내가 있어서 좋은 점들을 이야기해주어서 마음 깊이 감동을 받았다.

(동생이 나보다 낫다^^)

 

 이번 설에도 동생과 단 둘이 이야기할 시간이 있어서 예전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어린 시절에 동생에게 못해준 것들을 다 보상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깊숙이 남아있던 작은 것들까지도 말끔히 해소된 기분에 마음이 벅찼다. 내가 변하고부터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앞으로 내 안의 사랑이 커질수록 동생에 대한 마음도 더 커질 것이라 믿는다.


 가족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깊숙이 연결되어 있고, 우리의 의지로 풀 수 없다.

가까운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은 우리 삶에 매우 큰 속박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신이나 우주의 근원 또는 사랑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 나머지 것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는 것을 조금씩 체험하고 있다. 관계의 속박이 풀려나면 우리는 또 하나의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어떤 제약이나 속박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을지 모른다.

자, 이제 당신 차례다. 막힘 없이 뻗어갈 당신을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답은 우리의 한계는 없으며,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코린토 1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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