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진 May 14. 2021

달걀이 없는 냉면

자연식물식 ing





엄마는 냉면을 엄청 엄청 좋아하시는데, 냉면에 퐁당 들어간 달걀을 드신적이 없다.

달걀을 좋아하지도 않으신 데다, 달걀을 먹으면 냉면 맛을 버린다나.


나는 그런 엄마를 보고 냉면은 탄수화물밖에 없으니 달걀을 먹어야 한다고 매번 얘기했다.

건강을 위해서 꼭 먹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항상 달걀만 덩그러니 남기셨다.


그런 나도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고 냉면에 들어간 달걀을 먹지 않는다.

(달걀노른자는 지방 성분이 꽤 많다고 하니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노른자를 주의하시길.)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 1-2개의 달걀을 거의 매일 먹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달걀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그땐 분명 달걀을 좋아했는데.

(식물식을 시작하고도 친구들과 만나서 음식에 소량씩 들어간 건 아주 가끔 먹었음을 고백한다.)


맥두걸 박사는 달걀에 지방이 많아서 혈관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왜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했을까?

예전보다 말랑말랑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



예전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던 이야기가 진실임이 드러날 때가 가끔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그래서 아무튼 결론은 더 말랑말랑하게 생각해야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세상 지식 중에 먼지만큼 일 테니 말이다.


그리고 모든 가능성을 받아들일 때,

첫째가 꼴찌 될 수 있고 꼴찌가 첫째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한끼 식사는 보통 과일로.
유일하게 식물식 못지키는 이유. 라떼.
외식. 조미료 없는 산나물 비빔밥집
작가의 이전글 관절염과 동물성 식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