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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현 Jul 08. 2015

사랑이라는 이름의 몹쓸 병.

The emotional story for songs.

사랑은 인생의 특별한 경험이다. 우리는 사랑을 찾아 헤매거나 사랑을 기다리며 산다. 하지만 사랑이 언제나 충만한 기쁨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사랑은 아픈 기억이고, 또 누군가에게 사랑은 두려움이다. 모두가 같은 형태의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해서는 안 될 사랑, 그럼에도 하고 싶은.


다를 것이라고 믿었던 사랑은 언제나 실패로 돌아갔다. ‘Never again’이라고 되뇌였지만 다가오는 그 사랑 앞에 이성적인 판단력은 사라지고 없다. ‘이번에는 다를거야’라고 생각하며 시작하지만 그녀는 나를 떠났다. 끊임 없이 이유를 찾고 나를 바꾸려 노력했고, 바꿨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마음은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작은 흔적 만으로도 마음이 흔들려 하루가 망가지고 만다. 휘청거리며 하루 혹은 며칠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내고 나야 제자리를 찾는다. 이걸 몇 번 더 겪어도 한 번씩 흔들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흔들렸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 정도가 유일한 위안거리.


사랑이라는 이름의 몹쓸 병은 이별 후에야 잠복기를 끝내고 제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가 돌아올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재중 전화 한 통에 헛된 기대를 해보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몹쓸 병에 걸려버린 내 마음은 계속 ‘혹시’라고 되뇌인다. 고민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말하면 받아줄 수 있을까. 힘들었던 그 사랑을 다시 또 하고 싶지 않지만, ‘달라질 수 있을거야’라는 일말의 기대가 생긴다.


몹쓸 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그리움, 미련, 공상, 현실 부정, 하지만 가장 심각한 증상은 어쩔 수 없는 이끌림. 병이 다 낫기 전에 돌아온다면 나도 나를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그래서 절규한다. 어서 이 병이 낫길 바라는 수 밖에.


https://www.youtube.com/watch?v=ogRBG-PyT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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