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차려먹으려 하지 말자

by 이주리

[너무 잘 차려먹으려 하지 말자]


저희집 식탁은 정말 단촐합니다. 반찬하는 날에는 진수성찬이지만요. 하루하루 냉장고에 쟁여둔 반찬은 떨어져 가고 반찬하는 날 전날쯤 되면 밥에 반찬 한두개 정도로 먹어요. 저희집 7살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골고루 먹어야 된다고 했는데 우리집은 골고루가 없어, 골고루가." 하면서 반찬타박을 하곤 하지요. 덕분에 저희 집 애들은 반찬 투정 일절 없고, 남기는것도 없이 주는대로 정말 잘 먹습니다. 밥에 김, 김치만 줘도 잘 먹어요.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평소에 정말 간단히 먹어요. 맞벌이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고, 빵이 주식인 프랑스 음식 특성상 그럴 수도 있고요. 그러다 주말이 되면 제대로 먹지요. 저희 남편이 자기 어릴때 일요일 점심에만 닭고기를 먹는 날이었다고 하네요.


평소에 간단히 먹으면 명절날이나 외식날에는 즐거움이 배가 되지요. 치킨도 하루가 멀다하고 시켜먹으면 물려서 먹기 싫겠지만,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두번 먹으면 기다려지고, 너무 맛있잖아요. 현대인이 겪는 각종 병도 지나치게 너무 잘먹어서 생긴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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