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5일
If You Rescue Me.
얼마 전 도하와 침대에 누워서 함께 동화책을 읽다가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이 생각나서 영상을 찾아봤다. (사실 먼저 떠오른 것은 한 요정이 한 어린이의 친구가 되어 박스로 썰매를 만들어주던 영화였는데 GPT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영화 <수면의 과학>은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생때 보았고 미술학원 언니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2006년에 개봉했다. 2006년은 중학생 때로, 중-고등학생 무렵 현재의 가치관이나 성격, 진로 등을 결정짓게 될 영향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흡수했다. 그랬었지. 그랬었던가. 왜 그랬을까. 그럴 수밖에 없었나 와 같은 생각들로 떠오르는 시기다.
영화의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OST는 듣자마자 약 20년 전을 환기했다. 음악의 놀라운 기능 중 하나인가. OST ‘If You Rescue Me’와 더불어 그 시절 많이 들었던 음악들이 몇 있었다. 롤러코스터나 스위트 피 등이었다. 이 음악들은 나를 어떤 환몽에 사로잡히게 했었고 현재까지 내 기저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지금에야 깨달았다.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이 환몽은 아마도 쉽게 깨어나지 않겠지만 엄마를 부르는 도하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