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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맞추어간 협력교수의 끝.

마음이 이어지는 협력

by 한결

어제 협력의 첫 걸음에 대한 글을 썼는데요.

2년 반 동안 함께 통합학급에서 협력하며 아이들을 가르쳤던 동료 선생님이 새로운 유치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때는 통합이 처음인 신규교사와 전입한 유치원에서 생존기를 버티고 있는 특수교사였는데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문득 생각이 듭니다. 처음은 서로 많이 조심스러웠고 어떻게 서로 역할을 정할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많은 소통을 통해 마음이 맞춰져 갔습니다

.

이번 주 내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빴을텐데, 오늘 잠깐 유치원에 들러 작은 선물과 손편지를 건네 주셨습니다. 편지 속 ‘선생님 덕분에 통합학급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겼어요.’라는 한 문장에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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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은 단순히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기대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선생님과 저는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힘든 일은 나누고, 어려운 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선생님은 새로운 유치원에서 새로운 협력을 시작하겠지만, 우리가 함께한 경험이 선생님의 통합교육 여정에 따뜻한 힘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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