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애찬(靑春哀讚) 에필로그........

by 삼장법사

생각해 보면,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 같다.


다른 사람이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다면

지금의 나처럼 아무 일 없었던 듯 잘 살고 있을까?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정말 사소한 잘못을 했을 뿐인데 일상이 무너져버린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 나의 행복은 나로 인한 것이 아니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두 분 있다.

한 분은 우리 엄마. 그리고 또 한 분은 우리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다.


두 분은 사랑과 나눔, 희생이 일생인 분이셨다.

두 분은 유독 나를 끔찍이 사랑하셨다.

그분들의 선함으로 인해 나의 악행이 조금만 죗값을 치르지 않았을까?



내가 참 미안한 사람이 있다.

바로 내 글에 등장하는 사랑했던 그녀다.


그녀는 가장 아름다웠던 젊은 날의 기억을

나와 함께 했던 이유로 지우고 싶을지 모른다.


나는 사랑을 잘못했다.

나만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을 사랑이라 포장했다.

한 번쯤은 그녀를 보고 싶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 동안 나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과거 얘기가 나오면,

가족 모두 나를 보며 비그시 웃는다.


우리 엄마는 요새 이 말이 레퍼토리다.

‘원래 속 썩인 자식이 나중에 효도한다고 그러대.’


그렇다.


우리 집의 대소사는 다 내 몫이다.

이제는 해결할 일만 생기면 날 찾는다.


힘들지만 귀찮지 않다.

다 나의 몫이려니 한다.


우리 3형제는 항상 함께한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마지막으로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내 딸 **.


이들은 내게 보물이다.

이들이 있어 내 삶은 풍요롭다.

이들은 나를 착하게 살게 해주는 이유이다.

이들과 함께 행복한 지구여행을 하고 싶다.



그리고...

날 알고 있고 현재까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모든 이들.

당신들의 존재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현재의 상황이 힘들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나를 보고 용기를 내기 바란다.


30대 후반에 파산하고 세상에 내던져진 나보다는 나을 것 아닌가.


모두 사랑하자.

그리고 가진 것에 감사하자.


뜬금없지만...

이 글을 하늘에 계신 외할머니께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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