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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노래

by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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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노래



사랑이란

애초부터 수습이 안 되는 일

하늘 가득 꽃피는 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꽃이 안 보여도

향기는 맡을 수 있듯이

말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눈빛이야 짐작할 테지


처음에는 당신이 날 속였고

나중에는 내가 당신을 속였네

하지만 누구라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절망이란

독처럼 스며들어

순식간에 피를 보게 만들지

영혼이 없는 것처럼

그 순간만은 눈이 멀게 만들지

미친 사랑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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