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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와인 같은 인생
처음 담근 와인은 풋풋하죠
시간냄새를 못 맡았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생각지도 못했던 깊은 맛이 나죠
상상했던 것처럼
그런 맛이 나오지 않기도 해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 그런 일도 있는 거죠
우리는 기다려보는 거죠
망할 맛이 나거나
잊지 못할 근사한 맛이 나거나
둘 중의 하나일 걸요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어디에나 와인은 있고
포도는 또 열리니까요
시인 겸 여행작가 산들입니다. 여행잡지 <Tour de Monde>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여행을 꺼내 읽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