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알아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골목길 어귀마다 릭샤가 기다리듯
환한 미소로 당신을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
조드푸르 그 동네를 말이에요
잠깐만 사내를 벗어나도
아이들과 꿈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엄마는 곁에서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어슬렁거리던 개들도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는답니다.
사탕 한 알, 연필 한 자루에도
아이들의 얼굴은 연꽃처럼 피어나고요
친구들과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평생 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간혹 당신이 조드프루가 생각나면
그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를 떠올리세요
몇 년 후 당신도 아이들도
조드푸르에서 그 인연을 만날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