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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 Nov 14. 2023

인도 가는 길 16

- 혹시 알아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골목길 어귀마다 릭샤가 기다리듯

환한 미소로 당신을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 

조드푸르 그 동네를 말이에요 

     

잠깐만 사내를 벗어나도 

아이들과 꿈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엄마는 곁에서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어슬렁거리던 개들도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는답니다.      


사탕 한 알, 연필 한 자루에도

아이들의 얼굴은 연꽃처럼 피어나고요 

친구들과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평생 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간혹 당신이 조드프루가 생각나면 

그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를 떠올리세요 

몇 년 후 당신도 아이들도 

조드푸르에서 그 인연을 만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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