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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는 길 16

- 혹시 알아요?

by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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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기억하세요.

골목길 어귀마다 릭샤가 기다리듯

환한 미소로 당신을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

조드푸르 그 동네를 말이에요

잠깐만 사내를 벗어나도

아이들과 꿈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엄마는 곁에서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어슬렁거리던 개들도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는답니다.


사탕 한 알, 연필 한 자루에도

아이들의 얼굴은 연꽃처럼 피어나고요

친구들과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평생 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간혹 당신이 조드프루가 생각나면

그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를 떠올리세요

몇 년 후 당신도 아이들도

조드푸르에서 그 인연을 만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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