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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 Dec 02. 2023

스카이스캐너 검색의 마술

- 최근 들어 가장 황당한 경험을 한 날


자유여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항공권과 숙박이다. 

그래서 항공권에서 비용을 절약하는 일이야말로 전체 여행경비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유럽 항공권을 다구간으로 검색 중이었다. 

갑자기 항공권 가격이 몇만 원이 훌쩍 올라버린 것이다. 

예전에 검색을 하면 시스템에서 이를 인지하여 가격을 올린다는 말이 생각났다. 


하도 황당해서 바로 이어서 스마트폰으로 같은 사이트를 검색해보았다. 

금액이 이전에 알아보았던 가격대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해서 다른 방법을 동원해보기로 했다. 




내가 이용한 방법은 크롬으로 접속해서 같은 사이트에서 동일 조건으로 검색한 것이었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한동안 이 사이트를 많이 이용했는데 사기 당한 느낌이었다. 

검색하는 도중에 이렇게 가격이 뛴 경우는 예전에도 있기는 했다. 

항공권 가격이 생물과 같아서 수시로 변동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내가 겪은 경험은 황당할 따름이었다. 




핸드폰과 크롬의 검색 결과는 같았으나 이후 다시 검색해 보니 가격이 달라졌다. 

사진을 캡쳐하여 글을 쓰는 동안에 가격이 변한 것이다. 

내가 하필이면 기가 막힌 시간에 검색을 했고, 그때 항공사에서 절묘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 그것 말고는 이해할 방법이 없다. 



불과 10여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비행기 표를 구매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이런 일을 한 번 겪고 나면 여행을 가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일 때문이다. 진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의지를 꺾어버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은 공평하셔서 반대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물론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항공권 가격 변동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일에 이렇게 가격 변동이 심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가격 기준을 한국에 맞추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정말 눈뜨고 코 베인다는 옛속담이 떠오르는 날이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내가 겪은 것과 반대의 행운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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