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여름이면 삿포로로 향하는 발길이 잦아집니다. 이때는 홋카이도가 본격적으로 분주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 이유는 후라노와 비에이의 전성기가 열리기 때문이랍니다. 6월과 7월에는 보랏빛 라벤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팜토미타로 향합니다. 8월과 9월에는 꽃들이 줄지어 피는 사계채의 언덕을 보기 위해서 홋카이도를 찾습니다. 여기에 에메랄드 빛 영롱한 물을 볼 수 있는 청의 호수와 흰수염 폭포는 덤입니다.
후라노(Furano)와 비에이(Biei)는 홋카이도의 중부에 위치한 농촌 지역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라벤더 밭으로 유명합니다. 여름철에는 후라노의 라벤더 밭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며, 비에이의 언덕과 들판은 그림 같은 풍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주변 지역은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삿포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삿포로에서 후라노까지는 3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렌트가 아니라면 여행사의 비에이 1일 투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월과 7월은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하다 보니 단 하루 차이라도 가격이 확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니 참조하세요. 사람들의 리뷰를 보시다가 절정이라고 생각하면 그때 신청해도 좋습니다. 이왕이면 꽃이 만개했을 때 가는 게 더 좋겠죠!
팜 토미타
여름철에 후라노를 방문하면 넓게 펼쳐진 라벤더 밭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보랏빛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팜 토미타는 후라노의 대표적인 라벤더 농장으로, 여름철에는 보랏빛 라벤더가 넓게 심어져 장관을 이룹니다. 다양한 종류의 라벤더와 함께 다른 꽃들도 많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꽃밭 주변 산책을 하며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멜론 등 홋카이도가 자랑하는 특산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들고 보랏빛 라벤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에이 역
비에이역(일본어: 美瑛駅, びえいえき)은 일본 홋카이도 가미카와 종합진흥국 가미카와 군 비에이정에 있는 후라노 선의 역입니다. 석조 역사가 인상적인 역이며 과거에 비에이초 주변에서 채굴된 비에이 연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비에이만의 아기자기한 멋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주변에 빵집을 비롯하여 관광할 만한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역 주변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세븐스타의 나무 등으로 유명한 패치워크의 길이나 파노라마 로드가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도 눈이 많이 쌓이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11월-3월 기간에는 눈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그 외 기간에는 푸른 들판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합니다.
비에이의 <청의 호수>
비에이에는 신비로운 <청의 호수>가 있습니다. 청의 호수(아오이이케)는 자작나무 숲 안에 형성된 작은 호수입니다. 이곳은 물빛이 청록색으로 빛나는 호수로,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88년 도카치다케가 분화한 뒤 화산사방공사 때문에 보를 건설하게 됐는데 강물이 범람하며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 호수인 셈이지요.
호수가 유독 푸른빛을 띠는 이유는 가까운 곳에서 알루미늄이 함유된 온천이 흘러들어 하늘의 푸른색을 반사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유황이나 석회성분이 호수 바닥의 돌과 모래를 하얗게 만들어 더욱 파란빛을 띠게 만들었다고 하니 인공으로 만들어졌지만 결국은 자연의 신비로운 결과라 할 수 있지요. 만약 비에이를 찾는 이라면 빼놓지 않고 가보아야 할 곳입니다.
흰수염폭포
흰 수염폭포는 시로가네 온천마을에 위치한 폭포로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수가 마치 흰 수염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수산화 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한 시로가네 온천수 덕분에 흰 수염 폭포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푸른빛을 띱니다. 여름철에는 무성한 물줄기가 쉼 없이 쏟아져 내리기 때문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겨울에는 계곡 절벽 사이에 매달린 고드름과 모락모락 온천수의 증기가 어우러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광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흩날리는 함박눈과의 조화는 겨울 홋카이도 여행에서 꼭 보고 와야 할 장면으로 꼽힙니다.
이외에도 일본 CF에 자주 등장하는 명소로 세븐스타나무, 오야코나무,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 켄과 메리의 나무, 마일드 세븐 언덕 등을 함께 둘러보면 삿포로 여행이 더 즐거워집니다. 사계절이 즐거운 삿포로를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