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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해 줄 수 없는 것

by 산들

네팔에서 알게 된 친구가 암이란다.

가끔 연락을 하고 살았는데

어느 날 브런치에 들어가 보니 새 소식이 있었다.


암 발병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6월 1일에 글을 남겼는데 댓글이 없다.

아마도 상태가 더 악화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에게 남겨진 시간은 얼마일까?

늦게 결혼해서 아내도 생겼고 아들도 만났는데

이렇게 헤어진다면 많이 아쉬울 것이다.


나는 어떨까?

우선 부모님이 조금은 서운하실 테고 나머지는 글쎄다.

세상에는 내가 대신해줄 수 없는 게 가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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