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의도 말말말, 평점은?
* 오늘의 여의도 말말말은 정치, 사회 이슈 등을 하나씩 소개하고, 정의당 노동자들의 그에 대한 평론과 평점을 담아 발간합니다.
'오늘의 여의도 말말말', 그 평점은?
#2. “세월호 구조학생 대신 해경청장 헬기 태워… 배로 이송 중 사망”
4·16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맥박이 뛰는 학생을 발견했으나 헬기가 아닌 배에 태웠고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준비된 헬기는 서해청장과 해경청장이 타고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3번째 희생자 구조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자인 A학생은 참사 당일 오후 5시 24분 발견됐다. 오후 5시 30분쯤 해경 3009함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오후 5시 59분쯤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병원에 전달된 A학생의 산소포화도 수치는 69%였다. 박병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장은 “산소포화도가 69%라는 것은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며 100% 사망이라고 판정할 수 없는 상태”라며 “헬기로 즉시 병원에 이송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학생은 끝내 헬기를 타지 못했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그가 옮겨진 곳은 배였다. 무려 3번이나 갈아타며 장장 4시간 41분 뒤에야 병원에 도착했다. 그 사이 숨이 멎었다. 헬기를 탔다면 20여 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배로 후송한 것 치고도 4시간은 길었다. 박 국장은 “(배를 타고 육지까지)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학생을 태운 배는 주변을 배회하고 7시 30분에야 마지막으로 갈아탄 배가 항구로 출발했다”라고 주장했다.
특조위는 발견 직후 A학생이 헬기로 즉시 이송됐더라면 생명을 잃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봤다. 그 근거로 항 박일지를 제시하면서 ‘구조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A학생이 헬기를 탈 기회는 3번이나 있었다. 그가 3009함에 구조돼 올라와 있던 오후 5시 40분쯤 해경의 B515헬기가 이 배에 내렸다. 헬기는 오후 5시 44분쯤 A학생이 아닌 김수현 당시 서해청장을 태우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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