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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M경비지도사 May 05. 2024

<흙수저,금수저 말고 MZ세대가 직접 만드는 내 수저>

새로운 사회를 위한 경제이야기에서 얻은 영감

‘새로운 사회를 위한 경제이야기’ 지은이 김수행, 2008년 11월 도서출판 한울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본주의 사회잖아요, 이 사회들이 가진 공통된 특징 중에서 매우 중요한 특징이 사회가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두 개의 큰 집단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P19)

<책 표지>

 자본주의 사회에는 노동자와 자본가가 있습니다. 자본가는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지, 기계, 원료를 보유한 자본가는 잉여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노동자는 일정한 시간에 노동을 제공하고 보수를 받으며, 노동자가 일을 하는 동안 자본가의 잉여가치는 증가합니다. 생산은 자본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노동자도 생산수단을 가지고 가치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펜과 노트는 훌륭한 생산수단이며 누구나 하루에 한 장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2명의 관리자가 짐을 옮기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1명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일은 인부를 불러서 해야지, 왜 나한테 시키는 거야, 짜증나네!”

다른 한 명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책상에 앉아만 있다가 몸을 쓰면서 일해보니 이것도 할만하네.”

짜증을 내던 사람은 작업을 끝내고 퇴근하면서 소주를 한 잔 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몸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장의 일기를 썼습니다.      


  확실한 결과가 보장된다면 누구나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섣불리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누군가 매주 1만원으로 로또를 산다면 연간 52만원을 지출하게 되고, 로또판매점에 52만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건 확실합니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날마다 1장의 글로 쓴다면 1년에 365편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짜증 낸 사람은 소비자이고, 글을 쓴 사람은 UCC (user created contents) 를 만들어 낸 생산자입니다. 똑같은 하루를 보냈지만 결과는 다릅니다. 하루가 1년이 되고 10년이 된다면 생산자가 만들어 내는 가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글을 쓰기 시작해서 10년간 매일 쓰기는 어렵습니다. 쓰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소비하는 일에도 종류가 있으니 효과적인 소비 생활이 필요합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소비를 찾아봤습니다.

소비 : 욕망을 충족하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소모하는 일. 본래적 소비와 생산적 소비가 있다.     


  하루 24시간은 두 사람에게 절대적 조건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불만으로 일관하며 술값을 소비했고 다른 사람은 경험으로 삼고 글을 썼으니 짐을 옮기는 작업은 두 사람에게 상대적 조건이 되었습니다. 독서는 의미와 가치가 있는 생산적 소비 활동입니다. 읽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쓰게 됩니다. 독서라는 소비활동을 통해서 글쓰기라는 생산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몇 편의 글로 하루아침에 자본가로 변신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하게 글을 쓴다면 의미 있는 컨텐츠가 되는 건 분명합니다. 자신의 수저를 스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면 됩니다. 생산수단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펜과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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