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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M경비지도사 May 10. 2024

<아웃소싱 비즈니스 : 회사 돈으로 생색내기>

음료 1병으로 마음을 전하는 방법

  업무에 필요한 예산은 회사에서 비용으로 처리합니다. 현장의 경비원을 관리하는 경비지도사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청소원, 주차원 등 다른 직종을 관리할 때 도 같습니다. 현장에서 수고하는 직원을 위해 B카스, B500 등의 음료를 선물할 때가 있습니다. 20병 세트도 있고 10병 박스도 있습니다. 20병 세트를 구매해서 10병 박스만 전달하고 남은 1박스는 차에 보관해두고 외근 때마다 개별적으로 직원들한테 전달합니다.     

<선물용 음료의 대명사>

  현장의 청소원한테 음료 1병을 전달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사님, 수고하시는데 이거 한 병 드세요, 여사님 드시라고 가지고 왔어요.”

이런 식으로 10명의 현장 직원한테 인사를 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B카스 1병을 받았다고 모두가 고맙다고 보답을 하는 건 아닙니다. 당연하게 받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받은 만큼만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받은 것 보다 더 많은 답례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청소원, 경비원은 고소득 전문직이 아닙니다. 전성기에는 이름을 날렸지만 은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사회적 약자에 가깝습니다. 고령의 몸으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비정규직으로 일한다는 자격지심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먼저 다가가서 수고하신다고 인사하면서 B500 한 병을 쥐어 주면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음료 사는데 들어간 돈은 회사 비용이지만 선물에 대한 효과는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직원 격려용으로 사용했으니 회사 돈을 유용한 것은 아닙니다.      


  받은 다음에 돌려 주는 건 당연한 인사이지만 선심을 쓰는 건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손해를 감수할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요구한 게 아닌데 먼저 준다면 상대가 답례를 안 해도 별 수 없지만 모든 사람이 받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10명의 청소원한테 음료 1병씩 선물한다면 10명 중 1명은 기대 이상의 답례를 합니다. 기대 이상의 답례는 유형, 무형을 가리지 않습니다. 9명이 받기만 하고 보답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1명이 10배의 답례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원 교육용, 고객사 인사용으로 음료를 구매할 때 1박스를 더 사서 차에다 보관해두고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여사님, 반장님한테 1병씩 드리면 좋습니다. 영업은 단순한 판매(SALES)가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현장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필요한 건 따뜻한 인사와 음료 1병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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