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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M경비지도사 May 17. 2024

<경비지도사 스킬 UP : 스스로 찾아가는 균형감각>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스스로 찾아봐야 합니다.

  권투글러브를 끼는 이유가 맞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때리는 사람의 손과 손목도 보호합니다. 빛과 그림자처럼 모든 일의 양면성을 이해하고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일면만 보고 모든 걸 아는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5월 15일에 봄비가 다정하게 내렸습니다. 거실 베란다에서 비 오는 풍경을 짧은 영상에 담았습니다. 아파트 2층에도 전망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동은 단지의 가장자리에 있어서 거실 베란다에서 화단과 놀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2001년에 준공된 구형 아파트의 2층이라서 계단으로 다니기가 수월합니다. 쓰레기 버리기도 편합니다. (쓰레기 버리는 일은 제가 담당합니다. ㅜㅜ) 최근에 지어진 주상복합 아파트의 저층에는 상가와 주차장이 있어서 저층 세대가 다니는 동선을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구형 아파트 저층 세대하고 동선이 다릅니다.      

<2층 베란다에서 바라본 비 오는 풍경>

  2016년에 이사할 때 아내가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지금 사는 곳을 발견한 아내는 집이 마음에 든다며 계약을 서둘렀습니다. 2층이지만 채광이 좋아서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저층을 좋아하는 저도 선뜻 동의해서 바로 계약했습니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은 단숨에 올라갈 수 있어서 무거운 짐을 옮길 때가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밖에서 일을 보고 집에 도착하면 바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승강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과 승강기를 함께 타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좁은 공간을 공유하는 건 긴장을 유발합니다.      


  제가 고층을 거부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층과 고층의 고도차이, 기압차이로 신체적 부담이 있습니다.

전망이 능사가 아닙니다. 고층의 전망 때문에 오히려 우울해 질 수 있습니다.

강풍 및 기상악화에 민감해집니다.

화재, 지진,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대피가 어렵습니다. 

한 번 외출하고 돌아오면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건조한 환경으로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집니다. 

    

  저의 생각에 근거를 더하고자 네이버와 구글에서 ‘고층 아파트의 단점’을 다루는 뉴스를 검색했습니다. 관련 뉴스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관련 뉴스가 없는 이유는 광고주와의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짐작합니다. 부동산 분양시장에 찬물을 뿌리는 기사를 함부로 게재할 수 없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최대 28층이지만 최근에 준공되는 아파트는 35층~40층입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아파트에서는 조망권을 강조하지만 저는 전망이 아무리 좋아도 고층아파트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고층 사무실은 사정이 조금 낫겠지만 주거지라면 곤란합니다. 고층 아파트로 이사하려면 신중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막연한 동경으로 이사한다면 금세 후회할 수 있습니다. 고층과 저층의 장단점을 모두 따져봐야 합니다.     


 역사를 기록하거나 뉴스로 보도되는 일은 의도적인 취사 선택을 피할 수 없습니다.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찰, 온라인과 오프라인,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을 통해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정보에는 유포자의 의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는 스스로 찾아서 학습해야 합니다.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시설이지만 거기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궁무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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