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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M경비지도사 Jun 03. 2024

<아웃소싱 실무 :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X>

고도원의 절대고독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제조업이나 유통업이 아닙니다. 시설경비 및 아웃소싱은 서비스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을 관리하는 일이 담당자의 업무입니다. 사람은 말(입, 혀)로 소통하며 관계를 유지합니다. 계약직, 비정규직, 인사평가, 고령자, 최저임금, 3D업종은 아웃소싱 시장의 화두입니다. 밝고 충만한 느낌의 세상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인력을 관리하려면 더욱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대면해서 말을 할 때는 표정, 말투, 자세, 음성 등 모든 것이 자신의 의사를 나타냅니다. 굿뉴스와 배드뉴스를 전할 때가 다르고 용건만 간단하게 할 때와 배경 설명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부부간의 살인사건도 사람의 혀(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 근로자 간의 다툼도 상대의 말이 발단이 됩니다. 한 번 상한 감정은 객관적으로 풀기 어렵고 상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하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한번 내뱉은 말 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끝까지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입은 하나 뿐이므로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내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듣는 귀는 두 개입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도 있습니다.     

<절대 고독> 지은이 고도원, 2017년 2월에 해냄출판사에서 초판3쇄를 찍었습니다.

좋은 문장이 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혀는 불과 같습니다. 잘 쓰면 더할 수 없이 요긴하지만 잘못 다루면 모든 것을 태워버립니다. 혀는 칼과 같습니다. 잘 쓰면 사람을 살리지만 잘못 다루면 사람을 죽입니다. 혀를 다스리는 첫 단계가 침묵입니다. 제대로 침묵하는 순간부터 혀는 슬기로워집니다.”    


저도 흉내를 냈습니다.

“혀는 약입니다. 필요한 만큼 사용하면 효능이 있지만 늘 부작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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