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없는 버스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
현금 없는 버스는 편리한 게 아니라 불편하고 불합리합니다. 승객의 편의를 고려한 선택이 아니고 버스회사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한 일입니다. 회사는 고객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불리한 정보는 제외하고 필요한 내용만 강조합니다. 현금 거래를 배제하면 모바일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 관리비를 절감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어플을 설치하면 개인정보 제공은 필수이며 마케팅 제공, 광고수신은 선택이라지만 클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금을 사용 할 때 현금영수증 발급은 개인의 선택이며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4.08.13. 매일경제 “카카오페이, 4천만명 개인정보 中제공 논란”
“13일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가 2018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총 4045만명의 개인정보·신용정보, 총 542억건을 알리페이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제공된 정보는 카카오계정 ID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내역, 카카오페이 거래내역, 결제정보 등이다. 금감원은 알리페이 측에 개인정보가 전달된 경위를 △알리페이망을 활용한 해외결제 △애플 앱 결제용 고객 신용점수 산정을 위한 정보 제공 등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신문기사를 가볍게 흘려들으면 곤란합니다.
카카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집단 카카오의 규모는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2023년 12월 4일 기준)를 발표했던 당시(138개사)보다 9개사가 감소한 129개사입니다.”
카카오는 129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시가총액 21조원의 대기업 집단입니다.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고 계열사를 늘리며 급성장한 배경에는 데이터와 개인정보가 큰 몫을 했을 거라 짐작합니다.
아웃소싱 비즈니스도 개인정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현장 담당자는 수 많은 지원자와 재직자의 개인정보를 취급합니다. 인력을 채용하고 관리하려면 이력서, 신분증, 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연락처, 이메일 등의 신상정보를 수집하게 됩니다. 재직자 뿐 아니라 입사지원자의 개인정보도 열람하는 만큼 정보보호 및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웃소싱 소속으로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면 개인정보를 일상적으로 취급하며 일을 하므로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교육은 필수입니다.
24년 6월에 방문했던 강남의 아웃소싱 회사는 연매출 100억의 중기업이지만, 문서세단기가 없어서 직원들이 A4 용지를 손으로 찢어서 종이박스에 버리고 있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정보가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습니다.
평상시 또는 업무 중에 타인의 정보를 취급하거나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를 1세대가 1,000원 더 내는 건 별 차이가 없지만 1,000세대에서 1,000원씩 부담한다면 1,000,000원이 됩니다. 개인정보와 데이터는 쌓이면 쌓일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