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임해자연휴양림, 강릉커피명주가, 강릉중앙시장
"속초바다가 코랄블루라면 강릉바다는 코발트블루."
임시공휴일 덕분에 설연휴 첫날 강릉을 찾았을 때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주인공 김희중(이민정 역)의 대사가 떠올랐다. 강릉은 원주, 춘천과 더불어 강원도의 3대 도시 중 하나다. 시니어 세대에게는 경포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강릉은 도시 전역이 관광지이며 20만 인구의 생활터전이이자 영동지역의 최대 도시다. 2021년에 KTX가 개통되면서 동해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강릉시 강동면에 위치한 임해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숲속휴양림이다. 국립자연휴양림 통합예약사이트인 숲나들e를 이용하면 전국에 있는 휴양림을 자신이 원하는 일정에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예매할 수 있다. 이미 예약이 완료된 날짜에도 최대 3건까지 대기신청이 가능하도록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휴양림에서 차로 15분 이동하면 강릉카페거리가 나온다. 2000년대초 카페 보헤미안과 테라로사가 강릉에 자리를 잡으면서 원두커피와 바리스타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해마다 커피축제가 열린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눈에 띄는 안목해변은 강릉을 대표하는 카페거리이며, 자판기 커피로 유명해진 곳이다. 안목해변에서 공항대교를 건너 조금 걷다보면 병산동 옹심이골목에 위치한 강릉커피명주가를 찾을 수 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제공하는 카페로 단독주택의 느낌과 구조가 살아있는 아늑함이 특징이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전통시장 먹거리 투어다. 강릉시 성남동에 위치한 중앙시장은 풍미가 가득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었다. 중앙시장에는 오징어순대, 어묵고로케, 닭강정, 꼬마김밥, 메밀전병과 모듬전, 씨앗호떡 등의 간식거리와 수제 맥주, 전통 막걸리를 판매하는 상점이 모여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1월25일 오후7시에 중앙시장을 찾았을 때는 남대천주변 공영주차장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시장 골목으로 들어섰더니 특색있는 먹거리를 사려는 관광객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2023년 7월에 개청한 강원도청 제2청사는 강원도립대학교 청운관과 옛 환동해본부 건물을 사용했다. 신축청사를 지양하고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여 예산을 절감한 사례다. 제2청사가 있는 강릉은 명실상부한 영동지역의 대표도시다. 경포대와 정동진으로 유명한 강릉은 커피축제와 평창동계올림픽이 더해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브랜드가 '솔향강릉'인 만큼 강릉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관광과 휴양을 즐기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