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적은 항상 있습니다.
회사의 모든 직원을 인정하고 대우해주는 사장님은 아직 못 봤습니다. 회사의 사장은 고독한 포지션입니다. 회사 안에 함께 어울리는 동료직원이 있으면 일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습니다. 회사의 사장은 동료직원이 없어서 외롭고 쓸쓸합니다. 회사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혼자 밖에 없는 것 같고, 직원들은 일도 안하면서 월급만 축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혼자 운영하는 1인 기업이 아니라면 직원을 고용해야 합니다. 어떤 직원은 월급을 더 주고 싶고, 마음에 안 드는 직원은 월급을 주기가 싫어집니다.
회사의 대표도 사람입니다. 기쁘고 슬프고 외롭고 쓸쓸합니다. 월급날은 왜 이리 빨리 돌아오는지, 마음에 여유가 없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배우자도 하루에 몇 번씩 마음에 들었다 안 들었다 하는데, 자신이 고용한 직원들이 전부 이쁘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고 있으면 그 중에서 별 볼일 없고 만만한 직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표의 기분이 저기압일 때 그런 직원이 눈에 거슬리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김대리, 너는 입사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런 거 하나도 제대로 못 하냐’
마음에 드는 직원을 칭찬하는 횟수와 비례해서 눈에 거슬리는 직원을 못 살게 굽니다. 힘들어하던 김대리가 퇴사해도 사장의 잔소리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김대리가 아닌 다른 화풀이 대상이 사장의 눈에 들어옵니다.
여러분 주변의 누군가가 사장의 표적이 되어 있다면,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건넬 필요가 있습니다. 사장의 표적이 된 그 직원은 다른 사람 몫의 잔소리까지 대신 들으면서 버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른 직원들까지 덩달아서 그 직원을 흉보고 뒷담화하면 곤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