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지도사는 무엇을 쓰는가?>

글을 쓰고 싶은 글감이 없다면 글의 소재는 어디서 찾는가?

by FM경비지도사

삼일절 연휴의 마지막 날에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비가 내렸습니다. 알뜰하고 보람 있는 연휴로 뿌듯했던 저는 촉촉한 봄비가 더욱 반가웠습니다. 동네의 공공도서관 덕분에 알뜰하게 독서와 강연을 즐겼고, 책을 읽은 소감과 강연 후기로 콘텐츠를 만들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읽은 책의 소감과 공연을 관람한 느낌 그리고 직장에서의 겪은 일은 소재로 짧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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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UCC(User Created Contents)는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콘텐츠를 말하며 대표적인 매체로 유튜브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강연을 듣던 저는 소비자였지만, 독후감과 강연 후기를 쓰면서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공공도서관에서 즐긴 독서와 강연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소비활동이었습니다.


저는 며칠 전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읽었고, 28일 아침에 독후감을 써서 신문사에 보냈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지자체 문화재단과 도서관의 문화행사를 수시로 찾아보던 저는 28일(토) 오후에 동네 도서관에서 열리는 아나운서 이금희의 북토크 소식을 접했습니다. 도서관 개관 기념으로 열리는 이금희의 북토크는 무료였고, 기쁜 마음으로 예약했습니다.


책 읽은 소감으로 한 장, 강연 후기로 또 한 장을 써서 기사를 발행한 저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브런치에 세 번째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시설이며, 제가 투입한 자원(INPUT)은 약간의 시간이었고 그 덕분에 3개의 콘텐츠(OUTPUT)를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좋아서 한 일이 타인을 이롭게 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자발적으로 책을 읽고 기사를 썼지만, 책의 저자와 출판사는 저에게 고마워합니다. 제가 쓴 강연 후기는 도서관 담당자와 이금희 작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회원들과 공유하면서 다시 한번 뿌듯해지는 건 글을 쓰는 사람이 누리는 행복입니다.


제가 좋아서 한 일이 궁극적으로 저를 위한 일이라는 건 온라인 세상의 마법과도 같습니다. 저의 콘텐츠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제 이름을 클릭해서 블로그에 놀러 오거나 제가 쓴 책을 찾아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만든 3개의 콘텐츠가 온라인으로 유통되면서 저를 알리는 마케팅이 되고 브랜딩으로 발전합니다.


3년 전 이맘때 저는 친구 부부와 동반으로 골프를 즐겼지만, 라운딩에 들어간 시간과 돈에 비해서 남는 건 없었습니다. 독서와 강연으로 2개의 기사를 만들고 그런 경험으로 3번째 콘텐츠를 만드는 지금이 3년 전의 골프 라운딩보다 더 재미있고 뿌듯합니다. 저는 스스로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을 바꿨으며, 그렇게 보낸 하루를 꾸준히 쌓다 보면 조금씩 단단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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